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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N라인 '외강내유' 패밀리 데일리 세단 합격점

쏘나타 N라인 '외강내유' 패밀리 데일리 세단 합격점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5.2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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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내 차가 싫어서 온갖 튜닝을 '자행'했던 경험이 많이들 있을 것이다. 드레스튜닝으로 시작해 결국 터보 시스템을 추가하거나 압력을 높이는 엔진튜닝에 도달한다. 다음으로, 엔진이 뜨거운 열을 못 견디니 쿨러 시스템을 추가한다.

이랬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참으로 좋은 시대를 맞았다. 편안한 세단과 미친 가속력을 함께 즐기는, 바로 쏘나타 N라인을 시승하면서 드는 생각이다. 타이어와 휠, 브레이크 시스템부터 적정 수준의 터보시스템을 완성차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당탕거리는 300~400마력 이상의 고성능차는 사실 아무나 타는 차가 아니다. 그렇다고 밋밋하고 출렁대는 차는 더 이상 재미없다. 그런 중간 지점을 제대로 줄타기 하는 차가 바로 쏘나타 N라인이다.

'N라인'은 생각보다 고성능이면서도, 생각보다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무얼 상상했든 그 이상으로 만족스럽단 얘기다. 시승한 최고급형 인스퍼레이션은 3642만원으로, 400만원대 N 퍼포먼스 파츠 등 풀옵션을 추가한 모델이다.

스포츠주행도 주행모드 단계별로 성향을 완전히 달리한다. 그래서 소프트한 주행부터 강력한 가속의 맛까지 고루 느낄 수 있다. 일반도로에선 고성능 N보다 N라인이 훨씬 재밌는 주행이 가능하다고 본다.

특히 N라인을 패밀리 세단으로, 데일리 세단으로 선택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인다. 주행 모드 가운데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제외하고는 부드러운 주행이 얼마든 가능하다. 아울러 장거리 주행을 많이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N라인을 적극 추천할 만하다.

살짝 단단한 하체와 흔들림 없는 주행감성은 기분 좋은 승차감을 선사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십 수년 전 BMW 3시리즈가 국내에 처음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의 그 느낌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탄탄한 차체를 유지하고 롤링이나 피칭의 흔들림 없이 고급스런 주행감을 선사하는 것.

특히 고속도로 주행에선 반자율주행을 걸어 놓으니 어떤 속도에서도 묵직하게 깔리면서 심플하게 달려준다. 스포츠 플러스만 제외하면 다른 모든 주행모드에서 크루즈컨트롤과 고속도로주행 HDA를 스스로 번갈아 가며 편안하고 안정된 주행을 진행한다.

쏘나타 N라인은 스마트스트림 2.5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습식 DCT를 적용했다. 290마력, 43.0kgf.m이라는 출력과 토크 수치를 고스란히 온 몸으로 즐기면서도 묵직한 안정감 덕분에 피로감은 상당히 낮다.

시트는 마찰력 높은 가죽에다 한낮에 높은 기온으로 통풍시트 기능까지 켜고 달리니 편안하기 그지없다. 거기다 옆구리 볼스터를 단단하게 조여주는 기능까지 있어 안정감은 두 배다. 유리창으로 속도계와 크루즈컨트롤 속도는 물론 앞차가 나타나면 계기판을 통해 초록색으로 장애물을 보여주기도 해 안전도 만점이다.

뒷좌석은 키큰 성인 남성에게도 넉넉할 만큼 썩 괜찮은 공간성을 자랑한다. 적절히 낮은 시트 포지션과 푹신하면서도 미끌어지지 않는 가죽시트가 특히 맘에 든다. 성인 4인이 장거리 이동을 할때 아주 무난하게 편안할 것으로 보인다.

외관은 다소 심심해 보일 만큼 기존 쏘나타와 큰 변화가 없다. 쥬얼 패턴 그릴과 범퍼 양쪽 끝까지 벌려 에어 인테이크 홀, 여기에 프런트 윙과 N 라인 엠블럼으로 마감했고, 트윈 듀얼머플러가 눈에 띄는 정도다.

N라인이 고성능에 분명히 방점이 찍혀 있지만 가족들을 위한 패밀리 세단으로써의 역할도 충분한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고성능차라는 인식 때문에 패밀리 세단으로 선택을 머뭇거릴 이유가 전혀 없다는 얘기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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