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쌍용차를 구해낼 특급 도우미 렉스턴 스포츠 듀오가 힘을 낸다.
픽업트럭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세단 일색이었던 도로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가득찼고, 이제는 해외 '전유물'로 여겼던 픽업트럭들도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GM, 포드, 지프 등 미국산 픽업트럭이 상륙하는 가운데, '조선픽업'으로 불리는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21일 쌍용차에 따르면 렉스턴 스포츠&칸은 올 들어 4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5811대가 판매됐다. 2월 이후 경영난에 따른 부품 수급 불안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매월 1450여대의 판매 실적을 쌓고 있는 것이다.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실적은 경쟁 모델을 압도했다. 2위를 기록한 쉐보레 '콜로라도'는 올 들어 4월까지 1330대를 판매했다. 지프의 글래디에이터는 올해 260대가 팔리며 3위를 기록했다. 최근 출시한 포드의 '레인저'는 판매 기간이 짧은 탓에 누적 판매량이 230여대에 불과하다.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가 압도적인 이유는 경제성 덕분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스포츠 모델이 2439만원~3345만원이며, 칸 모델은 2856만원~3649만원이다. 이는 콜로라도(3830만~4649만원), 글래디에이터(6990만원), 레인저(4990만~6390만원) 등보다 최소 1000만원, 최대 3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렉스턴 스포츠&칸의 매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진짜 픽업' 다운 외모도 갖추게 됐다. 더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Go Tough(고 터프)’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강인하고 역동적인 정톡 픽업 트럭을 계승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전면부는 수평으로 곧게 뻗은 웅장한 라디에이터그릴과 수직 배열된 LED 안개등이 결합돼 역동적이지만 안정감 있는 모습이 연출됐다.
더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특장점은 이용자가 용도 및 니즈에 따라 데크 스펙을 모델별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칸의 데크는 스포츠(1011ℓ)보다 24.8% 큰 압도적인 용량(1262ℓ)과 75% 증대된 중량으로 최대 700kg까지 적재 가능하며,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500kg까지 가능하다.
더불어 다이내믹 패키지로 특별하게 구성된 다이내믹 서스펜션은 높이를 10㎜ 가량 상승시켜 험로 주파능력 개선은 물론 핸들링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향상 시켜준다.
파워트레인은 e-XDi220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 최적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87마력(3800rpm), 최대토크 40.8kg·m(1400~2800rpm)을 발휘하며, 칸은 확대된 적재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고출력은 스포츠와 같으나 최대토크는 42.8kg·m(1,600~2,600rpm)으로 높다.
쌍용차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축적된 4륜구동 시스템은 눈비가 내리는 악천후와 오프로드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을 체험하게 해준다. 여기에 차동기어잠금장치(LD, Locking Differential)는 슬립 발생 시 일반차동기어장치가 적용된 모델에 비해 등판능력은 5.6배, 견인능력은 4배 가량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쌍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