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프리몬트 `흙속에 진주 찾은 기분`
피아트 프리몬트 `흙속에 진주 찾은 기분`
  • 지피코리아
  • 승인 2014.02.0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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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생각지도 못한 수납공간 압권...내외관 실용성에 연비까지 좋아


피아트 프리몬트를 만나는 순간 디젤 패밀리 SUV 캠핑에 이만한 차가 있나 깜짝 놀랐다.

피아트의 프리몬트는 수입차 2.0 디젤로는 유일한 7인승 풀타임 4륜구동(AWD)이다. 2013년 2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판매량이 높은 건 아니었지만 나흘간 시승을 한 뒤 흙속에 진주를 찾은 기분이었다.

우선 희소성이 높아 SUV가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요즘, 지나는 사람마다 차량 주변을 두리번 거리게 했다. 든든한 외관에 아래 턱이 두툼하게 튀어나온 듯한 앞 모습은 여간 듬직한 게 아니다.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디자인에 앞뒤 그릴 중앙에 붉은색 'FIAT' 로고가 세련미를 더했다. 후면엔 엉덩이에 큼지막하게 'FREEMONT'라고 길게 알파벳을 적어 넣어 차분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준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깔끔하게 편리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8.4인치 터치스크린에는 한국형 지니맵과 온도조절 핸드폰페어링 등이 한데 붙어 있어 다양한 옵션을 조절하기에 적합했다.

속도와 RPM 계기판이 둥그런 입체모양으로 멋진 붉은빛을 띄고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 한다. 양 계기판 사이에는 디지털 속도계나 연비안내 등이 가능해 각종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세미 버켓시트를 연상시키는 인체공학적인 로우백 버켓 시트는 오랜 운전에도 피로도를 줄여줬다.




프리몬트의 매력은 지금부터다. 7인승으로 적당한 실내공간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곳에 생각지도 못한 수납공간이 압권이었다. 넓고 깊은 도어포켓과 센터페시아 아래 포켓은 마음까지 넉넉하게 했다. 조수석 엉덩이 맨 안쪽에 짧은 끈을 당기니 바닥판이 젖혀지면서 신발을 넣는 공간이 나왔다.

또 2열 발판에 홈을 당기니 밑바닥으로 홈이 패여있어 신발을 넣거나 한여름 아이스박스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2열 시트의 엉덩이판은 절반이 쑥 위로 올라가 손가락 하나로 어린이용 시트가 된다. 3열까지 구성된 시트를 풀플랫 시켰을 때 거의 틈이 없을 정도로 평평해져 작은 원룸으로 변신한다. 매트리스 하나만 깔고 침낭만 있으면 두 세명은 누워 잘 수도 있는 텐트 대용이다.


탑승객의 입맛에 따라 시트를 움직이면 무려 30개 이상의 공간 조합이 가능하며,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1천461L의 적재공간이 나온다. 트렁크 쪽으로 보면 옆면에 야간용 후레쉬까지 부착돼 있을 정도로 캠핑에 딱이다. 게다가 상시 사륜구동으로 산과 강, 바다 등 자연으로 드나들기 어려움이 없다.

크기 역시 적절해 기아 카니발 보다 좀 작고 현대 싼타페 보다 약간 커 수치로 따져보니 현대 맥스크루즈와 길이 너비 높이 모두 동일한 수준이었다.


쓸모 넘치는 내외관에 감탄한 뒤 서울에서 대부도~전곡항~안면도를 거치고 돌아오는 400km를 달렸더니 또다시 시승자를 놀라게 했던 건 연비였다. 시원스레 고속도로를 밟으면서 연비는 신경도 안썼는데 나온 연비는 무려 14km/l. 정말 깜짝 놀랐다. 2,000cc 다운사이징 된 엔진으로 약간 힘이 부족하게 느껴져 과감하게 엑셀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원표에 나온 복합연비 11.5km/L를 훌쩍 넘어섰다.

"뭐 이런 녀석이 있나. 내외관 실용성에 물론 달리기에 연비까지 빠지는 게 없잖아." 소리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프리몬트에는 다운사이징된 2.0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37.5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공차중량이 1천960kg으로 2,000cc 엔진이 차체를 컨트롤 하기엔 쉽지 않아 엔진의 부조나 헛도는 현상이 가끔 일어나지만 기특하게도 재빨리 제 할 일을 한다.

특히 코너링에서 사륜구동의 위력을 제대로 발휘한다. 말끔하게 돌아나가는 코너와 빗길 눈길에서도 운전자를 든든하게 한다. 풍절음도 조용한 편이라 가속시 다소의 엔진음만 빼면 나무랄데 없는 수준이다.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 역시 웬만한 럭셔리 세단 보다 나은 수준으로 즐거운 캠핑이 가능하다.

인지도 문제로 판매가격은 500만원을 할인한 4천490만원.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고 있어 좋은 구매 기회인 듯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피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