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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도 언택트 시대"...`강 숲 바다` 자연조망 갖춘 아파트 인기

"자연환경도 언택트 시대"...`강 숲 바다` 자연조망 갖춘 아파트 인기

  • 기자명 박한용
  • 입력 2021.06.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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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조감도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함과 동시에 주택시장에서 조망권이 곧 프리미엄이란 인식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강, 숲, 바다 등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자연 조망을 갖춘 아파트는 주거 쾌적성에 희소성이 더해진 만큼 오랜 시간 인기를 누려왔으며, 앞으로 그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과 바로 맞닿아 있어 조망권을 갖춘 지역은 집값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한강변에 위치해 한강 조망과 공원 등을 누릴 수 있는 자양동은 지난 2013년도부터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114 렙스 자료에 따르면, 광진구 자양동의 연도별 3.3㎡당 평균 매매가는 2013년 1,590만원에서부터 꾸준히 상승해 2020년 3,476만원까지 올랐다. 상승률만 해도 약 218%에 달하며, 물가 변동에 따른 기본적인 가격 상승을 고려해도 상당한 수치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우동이 조망권 프리미엄을 누린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우동은 해운대 바닷가를 품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를 끼고 있으며, 탁 트인 바다 조망을 갖춘 고급 주거시설 등이 모여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동산114 렙스 자료에 따르면, 해운대구 우동의 월별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올해 5월 기준으로 최근 5년새 약 76%(6억 1,665만원→10억 8,824만원)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부산 전체 평균은 약 53%(3억 662만원→4억 6,947만원) 오른 것과 비교해 보면 더욱 두드러지는 수치다.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 투시도

매매시장에서는 같은 지역임에도 확보된 조망권의 차이에 따라 가격이 벌어지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더샵스타시티’는 지난 3월 전용 163.53㎡(22층)이 2억 3,5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보다 한강과 가까이에 위치한 ’광진트라팰리스’는 같은 달 전용 169.53㎡(15층)이 2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더 작은 평형에 더 낮은 층수임에도 불구하고, 한강과 더욱 가까운 자리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가려진 건물이 없어 탁 트인 영구 조망권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분양권에는 프리미엄도 빠른 속도로 붙는다. 2020년 5월 강원도 속초에서 분양한 ‘속초디오션자이’는 속초 앞바다 조망이 가능한 것으로 많은 수요자들을 불러모은 바 있다. 당시 최고 분양가가 4억 8,210만원이었던 이 단지의 전용 84.99㎡는 올해 5월 8억 2,162만원(30층)에 거래됐다. 1년여 만에 약 3억원이 넘는 수준의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쾌적한 환경과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는 조망권을 잡기 위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며 “특히 바로 앞에 시야를 막고 있는 건물이 없고, 자연과 바로 맞닿아 있어 조망권을 영구적으로 확보한 단지의 경우 그 가치가 더욱 높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이달 대구광역시 동구 용계동 575-12번지 및 492-1번지 일원에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일부 세대에서 금호강을 영구적으로 조망할 수 있어 쾌적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금호강 둘레길, 어린이공원, 용계공원 등도 가까이에 위치해 쾌적한 주거여건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A1·A2블록 2개 단지로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15층 총 1,313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들어선다.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은 7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L1블록에 ‘세종자이 더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24개 동, 전용면적 84~154㎡P, 총 1,35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주변에는 세종필드GC, 오가낭뜰 근린공원, 기쁨뜰 근린공원 등이 자리해 녹지환경이 풍부하고, 특히 일부 가구에서는 세종필드GC의 조망이 가능해 주거쾌적성이 높다.

동서건설㈜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일대에 14년만에 들어서는 랜드마크 브랜드 아파트인 ‘평창진부 웰라움 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 바로 옆 오대천이 지나고 있어 수변 조망권을 확보했다. 인근 알펜시아 리조트, 용평스키리조트, 오대산 등의 청정 자연환경에서 여가를 즐길 수도 있다. 규모는 지하 1층~25층, 4개동, 전용 84~122㎡, 총 265세대로 지역 내 최고층으로 들어선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이 이달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평촌 트리지아’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4층, 총 22개동, 전용면적 36~84㎡, 7개 타입(임대 포함)으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59~74㎡, 913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전 세대 남측향 위주의 판상형 중심 설계로 공급에 나선다. 특히, 일부세대는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호계근린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조망권까지 갖춘 단지로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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