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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中서 전기차 판매 부진...‘ID.4 초기 돌풍 실패?’

폭스바겐, 中서 전기차 판매 부진...‘ID.4 초기 돌풍 실패?’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1.06.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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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전기차가 중국시장에서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오토블로그 등 외신에 따르면 두 달 전 출시된 전기 SUV ID.4는 중국 5월 판매량이 1213대에 그치는 등 회사 소식통들조차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일 정도로 느린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에 따르면 이는 4월에 비해 약 200대가 감소한 수치로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며, 중국에서 출시 두 달 만에 6612대의 차량을 판매한 테슬라와 유럽에서 출시 후 두 달 동안 1만2101대가 판매된 ID.4 판매량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셈이다.

지난 3월 폭스바겐은 중국 합작법인 SAIC-폭스바겐과 함께 ID.4X 모델을 올해 5만~6만대, FAW-폭스바겐은 ID.4 크로즈(CROZZ) 모델을 비슷한 수량으로 판매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여기에 두 합작회사의 EV 공장 생산 능력은 약 10% 미만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부진한 판매량은 스마트 기술 기능의 부족과 치열한 경쟁, 테슬라나 중국 EV 제조사들에 비해 늦은 출시, 새로운 EV 판매망과의 마찰 등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익명의 관계자는 “지금까지 매출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뒤쳐졌다”며 “ID.4에 대한 생산계획을 줄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AIC-폭스바겐은 판매 부진 타개책으로 직원들에게 ID.4 구매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와 엑스펭(Xpeng), 니오(Nio) 등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 달리 ID.4는 자율주차 또는 첨단 자율주행, 음성제어 기능이 없다.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자들은 전기차 기술 및 새로운 미래 공상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 브랜드 충성도는 낮아서 유럽시장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폭스바겐은 성명을 통해 “전기차 생산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신규 대리점 모델에 대한 내부 반응 역시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 운영 중인 ID. 매장 12곳(5월 기준)을 올해 말까지 100개 이상으로, 판매 대리점 수는 현재 835곳에서 연말까지 100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전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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