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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양강, 독일-미국 체제로 개편

국내 수입차 양강, 독일-미국 체제로 개편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1.06.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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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불매 운동이 2년 가량 이어지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독일차 다음으로 많이 팔리던 일본차가 미국차에 밀린 것이다. 미국차는 쉐보레, 포드, 지프 등의 레저용차량(RV) 판매 증가로 점유율을 높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2012년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약 10년이 흐른 가운데, 자동차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미국계 브랜드 자동차는 국내에서 총 4만6000대가 팔리며 전체 수입차 판매량에서 15.2%를 차지해 일본차(2만1000대·7%)를 넘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독일계 브랜드(18만7000대)로 61.9%를 기록했다.

일본계 브랜드 판매량은 2019년 8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후 국내에서 일본 상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줄었다. 반면 미국계 브랜드 판매량은 한미 FTA에 따른 승용차 관세 철폐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며 2017년부터 4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미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236만7000대) 중 한국에 수출한 차량이 6만7000대(2.8%)를 기록하며 한국은 미국의 자동차 수출국 9위 시장으로 부상했다. 한미 FTA가 발효되기 직전인 2011년 미국의 자동차 수출량 기준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이 12위, 일본이 13위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한국 9위, 일본 22위로 격차가 커졌다.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성장세다. 지난해 현대차·기아 미국 시장 점유율은 8.5%로 2011년 역대 최고 기록(8.9%)에 근접했다. 올해 1∼5월 점유율은 9.4%다. 한국지엠 미국 수출도 연평균 32.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이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차량은 2011년 1만8000대에서 지난해 23만3000대로 10년간 약 13배 증가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를 보면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반도체와 배터리, 인공지능(AI ) 등 미래차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연구개발, 투자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쉐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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