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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청산이 웬말?" LMC오토모티브, "살리는게 4530억원 이득"

"쌍용차 청산이 웬말?" LMC오토모티브, "살리는게 4530억원 이득"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7.01 18:04
  • 수정 2021.07.0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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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가치를 두고 상반된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2일 쌍용차는 "지난달 30일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과 쌍용차 법정 관리인이 각각 조사보고서와 관리인 보고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며 "조사위원 보고에 따르면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약 9820억원"이라고 밝혔다.

한영회계법인은 보고서에서 LMC오토모티브와 IHS글로벌인사이트 전망치를 각각 적용해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자동차 산업 조사기관 LMC 오토모티브(LMC Automotive)에 따르면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는 1조4350억원으로 법원이 예측한 청산가치보다 4530억원을 초과한다. 법원 조사위원의 보고에 따르면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약 9820억원이다.

LMC 오토모티브는 보고서를 통해 "청산 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나 채무자의 잠재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는 추정된 수치를 초과할 수 있다"며 "M&A가 성사될 경우 인수자의 사업계획에 의해 시너지가 발생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시장 조사기관 IHS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6200억원으로 청산가치보다 3620억원 가량 낮다.

쌍용차에 따르면 보고서는 청산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나 채무자의 잠재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가 추정된 수치를 초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매각(M&A)이 성사될 경우 인수자의 사업계획에 의해 시너지가 발생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쌍용차는 "다만 이미 밝힌 것처럼 '인가 전 M&A'가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용원 관리인은 "현재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다수의 인수희망자와 접촉하고 있어 M&A의 성공을 확신한다"며 "M&A 외에도 자구계획을 포함한 다양한 회생 방안을 검토, 실행 중이므로 쌍용자동차는 반드시 기업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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