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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M을 알아?!" 온몸이 짜릿짜릿 `BMW M 나이트 체험`

"니들이 M을 알아?!" 온몸이 짜릿짜릿 `BMW M 나이트 체험`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7.07 18:55
  • 수정 2021.07.0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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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야간 조명을 켜놓으니 영락없는 나이트 레이스 서킷이다.

오는 주말인 10일 강원도 인제서킷에서 열릴 CJ슈퍼레이스 나이트 경기에 내가 먼저 리허설을 하는 기분이다. 서킷 장소는 다르지만 기자는 벌써 나이트 레이스에 출전할 진짜 드라이버가 된듯 가슴이 요동쳤다.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는 지난 4월 M 고객들만을 위한 'M 타운'을 새로 조성했다. 다른 차들과는 비교를 말아달라는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해 M 오너만을 위해 서킷을 만든 셈이다.

그리고 M 고객들에게 ‘M 시민권(M  Citizenship)’을 제공해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한층 강화했다. 바로 그 M 타운을, 그것도 야간 나이트 레이스로 만난 것.

실제로 야간 드라이빙은 M 모델들을 즐기기에 제격일 수도 있다. 차량이 드물고 시원스레 달릴 수 있는 적절한 시간대인 만큼 나이트 시설이 갖춰진 이번 '나이트 드라이빙 이벤트'는 실제 M 오너들에게도 의미가 있다.

드디어 이날 서킷에 준비된 M 모델과 함께 서킷 주행, 짐카나, 드리프트 레슨을 즐길 시간이다.

먼저 간단한 코스 답사를 마치고 첫발을 디딘 체험은 바로 짐카나다. 짐카나는 콘 모양의 파일런으로 S자, 원선회, 8자 등 운전 기량을 필요로 하는 코스를 구성한 뒤, 이를 통과한 시간으로 순위를 가리는 모터스포츠의 기초 종목이다. 짐카나를 책임질 모델은 M4 쿠페다.

신호와 함께 강력한 파워로 치고 나가 빠른 핸들링과 차체 밸런스 잡기에 진땀이 흘렀다. 급가속과 급제동의 연속이어서 맘처럼 이또한 제대로 되질 않았다. 휴~. 과거 수십 차례 짐카나 대회에 출전했던 경험과는 또 다르다. 제로백 3.9초의 무한 파워에 가까운 M4 정도는 타고 짐카나를 즐겨야 진짜 순발력 테스트다. 밟는 대로 바로 바로 반응하는 M4의 감성은 럭셔리 상남자의 매력을 상징하는 듯하다.

상기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음 체험은 바로 드리프트다. 드리프트를 책임질 모델은 M2가 나선다. 단단히 고정된 스포츠 시트에 몸을 안착시킨 후 차체 주행장치 중 차체자세제어장치(ESC)를 끈다. 스스로 차체 자세를 제어하지 못하도록 ESC를 끄고 미끄러뜨릴 준비를 마친 것. 기어는 가장 힘이 넘치고 헛바퀴를 돌릴 수 있는 수동 2단이다. 잘 미끄러지도록 트랙 바닥에 물을 뿌려놓았고, 원선회 코스를 따라 급코너를 파고들며 악셀 페달을 순간적으로 훅 밟는다. 이때 뒷바퀴가 바깥으로 흘러나가며 제어력을 잃게 되는 걸 몸으로 느끼는 순간 곧바로 스티어링휠을 바로 잡으며 악셀 페달에서 발을 뗀다.

M2는 마치 CF에서 보듯 쓱 미끄러지며 원선회 코스를 타고 도는 마법을 부린다. 완전하게 성공했다고 자신할 순 없지만 그 원리와 만일의 사태에서 차량을 바로 잡는 요령을 체험한 셈이다. 향후 2~3차례 체험을 더한다면 영화에서 나올 법한 드리프트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이번엔 서킷 주행 차례다. BMW M을 상징하는 모델인 신형 M3 세단으로 본격 세미프로 레이싱 즐길 차례다. 프로 카레이싱에 수차례 출전했던 기자 입장이지만 하도 오랜만의 서킷 주행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게다가 야간 트랙 주행은 시야 확보가 한 낮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일반 세단 보다 낮은 시트 포지션에다 즉시 반응하는 뉴 M3의 스티어링휠은 거의 레이싱카에 가깝다. 하지만 드리프트나 짐카나 보단 후련하게 파워의 맛을 즐길 수 있다.

M3는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M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를 조합해 부드러우면서 강력한 트랙션을 뿜는다. CJ슈퍼레이스의 스톡카와 맞먹는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맛을 느끼며 엄청난 집중력과 함께 아드레날린이 치솟는다.

20분 동안의 야간 서킷 주행후 진이 확 빠진다. 스트레이트 구간에선 어마어마한 집중력이 생기고, 잦은 코너링에선 등줄기에서 땀이 조로록 흐를 정도의 긴장감이 흐른다. 생각 보다 칼날같이 따라주는 M3 네바퀴의 라인이 고스란히 내 머릿 속에서 그려지며 20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다.

이같은 체험은 M 시민권이 주어지는 모든 M 오너들이라면 맛볼 수 있다. BMW M3, M4, M5, X6M 등 M 하이퍼포먼스 모델이나 M550i, X3 M40i 등 M퍼포먼스 모델의 오너들은 무료로 체험이 가능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M 스타터팩, M Core, M 인텐시브, M 드리프트의 체험을 통해 한층 높은 드라이버로 거듭나게 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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