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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볼트EV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LG엔솔 괜찮을까"

GM, 볼트EV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LG엔솔 괜찮을까"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7.25 19:05
  • 수정 2021.07.2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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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의 배터리 모듈 전체를 교체해주는 리콜을 단행한다. 이로 인해 배터리 공급하신 LG에너지솔루션에 재무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SW) 리콜이 진행 중인 2017~2019년형 쉐보레 소형 전기차 ‘볼트 EV’ 6만8766대에 대한 새로운 리콜 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에는 한국 충북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됐다. 앞서 GM은 볼트 EV에서 발생한 화재로 지난해 11월 2017∼2019년식 볼트 EV에 대해 리콜을 시행했다.

당시 GM은 볼트 EV의 배터리 충전량을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했다가 지난 4월 배터리 모듈 기능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다시 100%까지 충전이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버몬트주(州)에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친 볼트 EV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최근까지 화재 원인에 대한 재조사를 벌여왔다. LG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해 GM에 납품한 것으로, 일부 배터리 모듈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GM은 기존 리콜 대상 중 결함이 발견되는 차량에 대해 ‘배터리 모듈’ 교체를 진행할 계획이다. 관련 교체 부품이 준비되는 즉시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며, 이는 국내에 판매된 모든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 리콜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현대차 코나EV 리콜(9800억원), 중국 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4000억원) 등 천문학적인 리콜 비용이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볼트EV 리콜 역시 수천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문제 차량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화 해서 GM에 납품한 것으로, 일부 배터리 모듈 제작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해당 결함이 드물게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비용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고, LG전자와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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