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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2030년까지 54조 투입 '럭셔리 전기차' 업체로 변신

벤츠, 2030년까지 54조 투입 '럭셔리 전기차' 업체로 변신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7.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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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총 400억 유로(약 54조원)을 투자해 고급 전기차만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고 25일 밝혔다. 

벤츠는 순수 전기차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전기차 부문에만 4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한다.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 차세대 배터리 연구 개발, 새로운 충전 시스템 및 최대 충전 인프라 구축, 전기차 생산 네트워크 확장 등을 위해서다.

2025년에는 ▲MB.EA(중대형 승용차) ▲AMG.EA(고성능차) ▲VAN.EA(화물·상용차) 총 3개의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각각의 전기차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르면 내녀부터 3대륙, 7개 지역에서 총 8종의 벤츠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파워트레인 계획, 개발, 구매, 생산 등이 한 곳에 이뤄질 수 있도록 수직계열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영국의 전기 모터 제조사 야수(YASA) 등 회사도 인수하고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인 중국의 기술 기업과도 전략적으로 협업한다.

차세대 배터리 셀과 모듈 개발을 위한 기가 팩토리도 설립한다. 벤츠는 승용차와 승합차 90% 이상에 적용할 배터리 확보를 위해 20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필요하다고 보고, 파트너사들과 세계 8곳에 기가 팩토리를 세울 계획이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 개선을 위해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 실라나노테크놀로지스 등과 전력적 협업을 이어간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주행거리 1000㎞ 이상의 순수전기차 '비전 EQXX'는 2022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벤츠는 새로운 충전 서비스 표준 구축에도 공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말 EQS 출시에 맞춰 ‘플러그 앤 차지(Plug&Charge)’ 충전 서비스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충전 이용자가 인증이나 요금 지불을 위한 별도의 단계를 거칠 필요 없이 플러그를 꽂으면 바로 충전을 시작하고 요금 결제까지 완료할 수 있는 개념이다. 소비자 충전 편의를 향상시키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전용 충전 브랜드 ‘메르세데스 미 차지(Mercedes me Charge)’는 현재 전 세계 53만개 넘는 AC 및 DC 충전소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최대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탄소중립 추진을 꾀하는 다국적 석유업체 쉘(Shell)과 협력해 충전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고 한다. 오는 2025년 벤츠는 전 세계에서 3만개 넘는 충전소와 1만개 이상 고속 충전기로 구성된 충전 네트워크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벤츠 AG 최고경영자(CEO)는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특히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또한 2030년까지 완전한 전동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속히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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