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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유망 김화랑, 유럽 타국서 혈혈단신 F1 드라이버 도전!

카트 유망 김화랑, 유럽 타국서 혈혈단신 F1 드라이버 도전!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8.06 12:18
  • 수정 2021.08.0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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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카트 드라이버가 세계 최정상 3대 카트 대회인 `독일 카트 챔피언십 마이스터샤프트(Deutsche kart meisterschaft, 이하 DKM) OK 클래스에서 동양인 최초로 시상대에 올랐다.

김화랑(15. CV퍼포먼스그룹)은 지난 1일 벨기에 헹크에 위치한 홈오브챔피언스(1주 1.36km)에서 열린 2021 DKM 3전 OK클래스에서 총 19바퀴를 17분37초 976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DKM은 독일자동차경주협회(ADAC)에서 주관하는 국제 시합으로 독일 자국내 내셔널 시리즈인 ADAC 카트 마스터즈보다 상위 시합에 포함되며 FIA 유러피안 챔피언, WSK와 함께 세계 3대 최정상 카트시합으로 불릴만큼 최고의 레벨을 자랑한다. 

F1을 목표로 하는 세계 최고 선수들의 시합에서 아시아인 최초의 시상대이며 한국인 최초이자 최고의 성적이다.

6세에 카트를 시작한 김화랑 선수는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폴, 태국, 필리핀, 마카오 등 전 아시아권에서 경기를 치르며 항상 최연소,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녔다.

2019년부터 유럽 무대에 도전했으나 한국에서 매 시합때 마다 유럽으로 들어가 시합하는 환경에 한계를 느끼고 2020년부터 유럽으로 거주지를 옮겨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포르투갈, 스페인, 이태리를 돌며 내셔널 시리즈에서 경력을 쌓으며 FIA유러피안 출전을 노려왔으나 문제는 예산이었다. 내셔널 시리즈와는 다르게 유러피안과 WSK등은 카트 제조사와 엔진메이커가 직접 메뉴팩처러 팀으로 참가하는 최정상의 시합으로 대회당 출전비용이 2000만원을 상회한다. 출전 선수들의 대부분은 직업선수인 카트 제조사의 팩토리 드라이버와 F1 팀 소속 주니어 드라이버 혹은 F1을 목표로 하는 세계최정상 드라이버들로 구성되며 일년에 20경기 이상을 소화한다. 1년예산을 최소 4억이상 잡아야하는 무대였다.

경기 일정은 골프나 축구등의 투어보다 더 빡빡해 매 경기 이후 유럽전역을 짧게는 500km 길게는 2000km이상의 거리를 차로 이동하며 보통 시즌에 들어가면 빨라도 4-8주정도에 한번 집으로 돌아온다.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42마력(16000rpm)이상 최고시속 145km의 OK 클래스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일반 운동선수 이상의 체력이 받쳐줘야 된다.

또 후원이 없는 개인으로 한계를 느끼던 중 지난 2월 이탈리아 아드리아 서킷에서 열린 WSK 합동 공식 테스트중 뛰어난 스피드와 기량을 보이다 현 독일 기반의 AMG 커스터머스 레이싱팀인 `CV퍼포먼스그룹`에서 한국인 최초로 AMG 커스터머스 레이싱팀 주니어 프로그램에 발탁돼 올해 FIA 유러피안 챔피언십과 WSK, DKM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각 시합마다 빠른 적응을 보이면 좋은 모습을 보이던 김화랑 선수는 마침내 지난 5월 프랑스 에세이에서 열린 FIA 유러피안 챔피언쉽 2전에서 66명의 선수중 31위로 한국인 최초로 유러피안 출전과 결승 진출이란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김화랑은 "이번 경기 내내 페이스가 좋아 시상대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준우승을 할수 있을지는 몰랐다.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쁜날이고, 사실 F1은 불가능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늘의 성적을 바탕으로 최고의 무대에 오를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화랑은 현재 FIA 유러피안 챔피언십과 더불어 이태리와 스페인을 오가며 FIA F4 테스트를 받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김화랑 선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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