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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전기차, K배터리 달고 달릴까…"LG·SK 관계자 접촉"

애플 전기차, K배터리 달고 달릴까…"LG·SK 관계자 접촉"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8.1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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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해 방한해 국내 배터리 기업들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 실무진을 국내에 파견, LG와 SK그룹 등 국내 기업을 방문하고 관련 사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현재 자율주행차 출시에 도움이 될 신규 공급업체와 사업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애플은 애플카에 한국 기업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아닌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FP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무겁지만 비싼 니켈과 코발트 대신 철광석을 사용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조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자 애플이 한국 배터리 업체와 유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와서 만난 업체는 SK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SK이노베이션, LG전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 관계자와도 회동했다고 디지타임스가 전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LG와 SK 간 애플카 수주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점에서는 LG가 경쟁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가 합작,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LG마그나는 전기차에 필요한 모터·인버터 등 파워트레인 부품과 구동 시스템 등을 개발하기 때문에 애플카에 들어가는 부품을 위탁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SK의 경쟁력도 뒤쳐지지 않는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는 지금까지 화재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안전한 배터리'로 불린다. 애플은 항상 '시스템 최적화'를 강조해온 만큼, 수많은 화재로 고초를 치른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의 약세도 예상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2024년까지 애플카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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