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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4 M40i '별에서 온 그대, 스타일 성능 다잡았어'

BMW X4 M40i '별에서 온 그대, 스타일 성능 다잡았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8.28 08:22
  • 수정 2021.09.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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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에서 중형SUV X4의 고성능 버전인 M40i 모델은 얼굴과 스타일을 담당한다.

BMW 아이덴티티 때문에 "다 비슷하게 생겼다"고 말하는 이들도 X4 M40i만은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라고 손꼽는다. 심지어 X3도 넘버링만 보면 더 작은 차체를 가져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더 커보인다. 정통 SUV처럼 전장이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X4 M40i는 스타일부터 남다르다. 쿠페형태의 날렵한 모습 덕분에 도로에서 운전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끌고 있다. 대형 공기흡입구나 지능형 LED 헤드램프는 강렬한 이미지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그냥 저 세상, 또는 별에서 온 그대다.

반면 앞모습은 과거로 돌아간 듯한 부분도 있다. 키드니 그릴과 헤드램프가 모두 각기 떨어져있다. 최근 그릴 두개를 붙이는 형태나, 그릴과 헤드램프를 이어 붙이는 일명 '앞트임'도 없다. 눈과 코가 아주 무난한 모습이다. 그래도 전체적 스타일이 워낙 스포티해 이를 묻어 버린다.

이처럼 X4 M40i는 단순히 고성능에만 치우치지 않고, 소재와 디자인에도 신경 써 가격대에 걸맞은 퀄리티를 갖췄다. 안전과 편의를 돕는 반자율주행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기특한 녀석이다. 다만 에코 모드에서도, 신경써서 얌전히 운전을 해도 단단한 하체는 어쩔 수 없다. 세단처럼 부드러운 주행은 사실상 어렵다.

실내는 우스갯소리로 'BMW가 BMW 했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오랜 동안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기능적으로는 화려하고 각종 첨단기능에 놀랍다. M 가죽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시트, 하만 카돈 사운드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적용되며,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와 같은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탑재된다. HUD는 넓고 뚜렷하게 보여지는 최고 품질이다.

뭔가 튀어나갈 것만 같은 디자인이지만 실상 고성능 M의 달리기 실력을 보이는 건 바로 M40i가 붙은 모델이다.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200마력 언저리를 달리는 건 당췌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7000~8000만원의 X4 20i나 X4 20d 보다 훨씬 주목받는 9000만원짜리 모델 M40i을 찾는 것이다.

'40'이 들어간 의미는 마치 4.0 배기량의 파워를 낸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X4 M40i의 파워는 100마력 가량 높은 387마력에 최대토크는 51kgfm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 시간은 불과 4.5초에다 M 스포츠 브레이크는 이와 같은 빠른 가속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한다.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이 매우 빠르고 확실하게 제동한다. 감속을 섬세하게 제어하기에 크게 어렵지 않은 세팅이다.

8단 자동변속기는 듀얼클러치 부럽지 않게 빠르다. 패들 시프트를 이용하면 게임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xDrive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은 그 어떤 노면에서도 안정감 있게 추진을 뒷받침한다.

하체는 아주 탄탄하게 만들어져 운전자의 스티어링 휠 조작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차체 움직임의 폭이 크고, 시트가 몸을 잘 잡아주지 못해 몸이 이리저리 움직인다.

결국 '격렬한 주행'이 관건이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자 가변식 M 서스펜션의 감쇠력이 높아지며 움직임이 확 줄어든다. 자신감을 얻어 코너링 속도를 높였다. 코너를 파고 들려는 찰나 타이어가 비명을 지른다.

못 들은 척 한계까지 몰아 부치자 슬립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분명 손끝에서 느껴지는 감성은 스포츠카인데, 한계속도가 꽤 낮다. 1.9톤의 무게와 높은 무게 중심의 SUV을 감안해야 한다.

스포츠 지향 모델임에도 반자율주행 기능을 갖춰 고속도로는 물론 시내 주행에서도 안전하고 편하다. 도심 12.1km구간을 평균 17.9km/h로 주행한 결과 연비는 7.2km/ℓ 수준을 기록했다. 경쟁모델은 벤츠 GLC43이 있는데 호불호가 갈린다. 가격은 X4 M40i가 9090만 원으로, 같은 M40i 파워트레인이 들어간 뉴 X3 M40i의 8880만원 보다 살짝 높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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