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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무인자율주행 '아이오닉5 로보택시' 공개…"2023년 美 달린다"

현대차, 무인자율주행 '아이오닉5 로보택시' 공개…"2023년 美 달린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9.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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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기반의 자율주행 택시가 마침내 세상에 드러났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운전자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차량으로, 2023년부터 일반인 대상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31일 첫 번째 자율주행 택시인 ‘아이오닉5 로보택시’ 디자인을 공개하고, 오는 9월 7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1 IAA 모빌리티’에서 실물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단순한 기술의 진보가 아닌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차량 곳곳에 장착된 자율주행 센서다. 지붕에 장착된 파란색 원통형 ‘라이다’를 포함, 전·후·측면 곳곳에 카메라, 레이더 등 30개의 센서가 탑재돼 있다. 이런 센서들은 차량의 360도 전방위 상황, 장애물 등을 인식한다. 또 고해상도로 주변 이미지를 측정해 공간 정보를 습득하고, 최대 300m 거리에 위치한 도로 상황까지도 감지한다.

다양한 센서 외에도 주요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이중안전시스템(리던던시)’도 적용됐다. 리던던시는 조항과 제동, 전력, 통신 등을 이중 구성하는 것으로, 해당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보조장치가 이를 대체해 차량을 원활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탑승자가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또 무인으로 운행되는 만큼, 도로 위 돌발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원격차량지원(RVA)’ 기술도 탑재했다.

현대차그룹은 핵심 부품인 자율주행 센서를 차량 외관에 드러나도록 장착해 탑승자가 한 눈에 로보택시임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실내 공간도 다른 개조형 자율주행 택시와 다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제작돼 평평한 바닥, 긴 축간거리 등으로 여유로운 거주 공간이 제공된다. 덕분에 탑승자는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무인 자율주행차인 만큼, 운전자를 대신해 차량과 탑승자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도 적용됐다. 운전석 전면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는 고객이 서비스 제공자와 문자로 소통할 수 있게 한다. 창문 하단에는 차량 상태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를 적용, 고객이 먼 거리에서도 탑승자 유무 등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또 실내에 카메라 센서를 장착,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알림을 전달한다. 탑승자가 차량에 소지품을 두고 내리지 않도록 센서로 감지하고 안내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에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다. 레벨4는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판단해 운전하고,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이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모셔널의 첫 상업용 완전 무인 자율주행 차량으로, 2023년 미국에서 승객을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켜주는 ‘차량 호출(라이드 헤일링)’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장웅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사업부 상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의 아이오닉 5가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안전과 편의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해 완전 자율주행 차량으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며, “모셔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탄생한 아이오닉 5 기반의 로보택시는 2023년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CEO는 “현대차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타사와 견줄 수 없을 만큼 전문적인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며 “높은 안전성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탄생한 아이오닉 5 기반의 로보택시는 상용화를 위한 최적의 모델”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7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1 IAA 모빌리티에서 현대차 전용관을 열고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실물을 전시한다. 현대차는 행사를 통해 차량의 개발 과정을 담은 영상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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