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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베테랑 조항우, 슈퍼레이스 3전 우승 "아직 죽지 않았어~"

46세 베테랑 조항우, 슈퍼레이스 3전 우승 "아직 죽지 않았어~"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9.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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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조항우(46. 아트라스BX)가 국내 최고의 드라이버 자리에 다시 한번 올랐다.

마흔 중반을 넘긴 나이지만 2030 젊은 패기의 드라이버들을 모조리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강원 국제 모터 페스타)' 삼성화재6000 클래스 3라운드에서 예선 1위, 결선 1위인 '폴 투 윈'으로 시즌 첫승에 성공한 것.

조항우는 5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1주 3.908㎞)에서 열린 삼성화재6000 클래스 3라운드 결승에서 총 24바퀴를 39분 35초 28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피니시하고 두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조항우가 국내 무대 최고의 자리에 오른 건 1년 11개월 만이다. 올시즌 슈퍼레이스에서 우승없이 누적 포인트에서 5위권을 유지하던 조항우는 예선과 결승 모두 선두를 달리며 후배들을 한 수 가르쳤다.

조항우는 이전 경기들에서 핸디캡웨이트가 없어 예선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날개 단듯 서킷에서의 움직임이 가장 민첩했고, 선선한 가을 날씨까지 겹쳐 원한는 대로 경주차를 컨트롤 하며 맘껏 악셀 패달을 밟았다.

게다가 한국타이어의 성능이 시즌 중반 급격히 올라오면서 조항우의 드라이빙 테크닉과 찰떡호흡을 과시했다. 시즌 초반 레이싱 타이어의 그립이 잘 올라오지 않으면서 고전했지만 경주차나 드라이버와 세팅 지점을 제대로 찾아냈다는 평가다.

팀에게도 원투피니시를 선사했다. 조항우는 같은 팀 동료인 김종겸(31. 핸디캡웨이트 80kg)와 1~2위를 나란히 기록하는 완벽 레이스로 팀의 우승회로를 다시 한번 작동시켜 힘을 불어 넣었다. 특히 고저차 심한 인제서킷에서 보여준 한국타이어와 아트라스BX의 호흡은 국내 최고 수준의 팀임을 입증했다.

조항우와 김종겸의 뒤를 이어 3위에는 김중군(서한GP)이 올랐다. 개막전 깜짝 우승의 넥센타이어의 엔페라 레이싱팀은 예선 18위, 결선 5바퀴 만에 리타이어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우승으로 조항우는 득점포인트 32점으로 4위에 올랐고, 2위 김종겸(52점)은 종합포인트 1위 자리를 질주해 시즌 최종 챔피언을 향한 안정적 질주를 이어 나갔다.

뜨거운 경쟁 끝에 4위부터는 최명길(아트라스BX), 정회원(서한GP), 이찬준(로아르), 노동기(엑스타), 김재현(볼가스), 문성학(CJ로지스틱스)이 차지했고, 예선 2위 장현진(서한GP)과 4위 김재현(볼가스모터스포츠)은 초반 기세와 달리 레이스에서 완전히 뒤처지며 불운에 울었다. 패기의 20살 이찬준(로아르)은 예선 12위에서 6위로 점프했고, 김동은은 군 제대후 2경기만에 8위에 올랐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는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으로 장소를 옮겨 오는 10월 23일~24일 양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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