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 사망선고" 현대차, 2040년 한국·미국·유럽·중국 전 라인업 전동화
"내연기관 사망선고" 현대차, 2040년 한국·미국·유럽·중국 전 라인업 전동화
  • 지피코리아
  • 승인 2021.09.0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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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40년부터 한국, 미국, 중국 등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한다. 유럽의 경우 이보다 5년 빠른 2035년부터 전체 판매 라인업을 전기차, 수소전기차로 전환한다. 사실상 내연기관 자동차에 '사망선고'를 내린 셈이다. 

현대차는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독일국제오토쇼 2021(IAA 모빌리티 2021)’ 미디어데이에서 ‘2045년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했다. 2045년 탄소중립 구상의 핵심은 △클린 모빌리티 △차세대 이동 플랫폼 △그린에너지 등 3개를 축으로 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이다.

현대차는 2040년까지 차량 운행, 공급망(협력사), 사업장(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75%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2045년까지는 불가피하게 발생한 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활용·저장하는 기술 ‘CCUS’를 도입, 실질적으로 단 1g의 탄소를 배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전체 탄소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차량운행 차량 운행 단계에서의 배출 저감을 위해 제품 및 사업 구조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역별로는 탄소중립 정책 패키지인 ‘핏포55’를 실시하는 유럽의 경우 2035년까지 판매하는 전체 모델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로 구성한다. 한국, 미국, 중국 등 기타 주요시장에서는 2040년까지 전 라인의 전동화를 추진한다. 브라질,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국의 경우 내연기관 자동차 단종 시기를 확정하지 않았다.

특히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시스템은 현대차가 탄소중립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수소전기 레저용차량(RV) 라인업을 현재 ‘넥쏘’ 1종에서 3종으로 확대한다. 우선 2023년 하반기 △넥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다목적 차량(MPV) 스타리아 급 파생 수소전기 모델을 선보이고, 2025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소전기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실물을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로보택시는 현대차의 탄소중립 비전을 견인할 대표적인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현대차는 모셔널을 통해 2023년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에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공급한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돼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융합한 로보택시가 지속 가능한 교통망 구축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플릿(법인 대상 대량 판매) 차량의 전동화 전환은 개인의 전기차 구매보다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빠르고 꾸준하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로보택시 외에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같은 친환경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 상용화할 계획이다. 2028년 도심 운영을 위한 전동화 UAM을 내놓고 2030년에는 인접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제품도 선보인다.

현대차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노력도 본격화한다. 전 세계에 있는 현대차 사업장의 전력 수요 90% 이상을 2040년까지, 100%를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족시킨다는 목표다. 유럽 체코 공장은 가장 먼저 2022년에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완료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생산 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없어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로 불리는 ‘그린수소’ 생산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향후 사업장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전력을 외부로 송출하는 ‘V2G’,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SLBESS) 등에 대한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한국, 독일 등에서 시범·실증사업을 실시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세상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2045년까지 제품과 사업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며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