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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보복소비?' 억대 수입차 벌써 작년치 두배 돌파

'코로나19 보복소비?' 억대 수입차 벌써 작년치 두배 돌파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9.1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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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가 수입차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로 커졌다. 

15일 카이즈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올해 8월까지 팔린 1억원 이상 수입차는 4만5042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만7212대) 대비 65.5%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4만3158대)을 이미 넘어섰다. 전체 수입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6.0%에서 올해 23.2%로 7.2%포인트 늘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우울증세(코로나블루)'가 주로 억대 수입차나 자가 주택 업그레이드에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연말까지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처음으로 5만대 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별로 보면 벤츠가 1만9469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BMW가 1만3029대, 포르쉐 6315대, 아우디 2957대, 마세라티 547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람보르기니 29.5%(250대), 롤스로이스 51.9%(161대), 벤틀리 53.2%(308대)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판매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모델별로는 벤츠의 S580 4MATIC이 2974대로 가장 많았이 팔렸다. 판매 가격이 2억원이 넘지만 30대부터 60대까지 고른 연령층에서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이어 벤츠 CLS 450 4MATIC(2689대), BMW X7 4.0(2055대), 벤츠 GLE 400 d 4MATIC 쿠페(1950대) 등이 뒤를 이었다.

구매자 대부분은 여전히 법인이 많았다. 지난달까지 판매된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이 구매한 차량은 2만9384대로 65.2%를 차지한 반면, 개인 구매는 1만5658대로 34.8%에 불과했던 것. 특히 롤스로이스는 올해 들어 판매한 161대 중 146대가 법인 차량이었으며 람보르기니는 250대 중 213대, 벤틀리는 308대 중 245대를 법인이 구매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고가 수입차 시장의 성장에 대해 코로나19에 대한 보복소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코로나 블루로 인한 보복성 소비가 수입차 시장에서 터져나온 것. 이는 전체 수입차 시장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는 올해 8월까지 20만3115대를 기록. 사상 첫 연간 30만대 판매도 바라보고 있다. 

실제 KAMA는 올해 수입차 시장이 전년 대비 9.1% 증가한 33만대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7월 국산차 판매량은 6.8% 감소한 87만대, 수입차 판매량은 18.2% 증가한 19만대를 기록했는데 수입차의 경우 연말 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판매를 늘리는 경향이 있어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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