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빚은 고려청자" 실물에서 느껴지는 GV60 아름다움
"잘 빚은 고려청자" 실물에서 느껴지는 GV60 아름다움
  • 김기홍
  • 승인 2021.10.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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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그리는 미래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차량 'GV60'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매끈하고 유려한 실루엣을 보고 있자면 도자기 같은 느낌을 준다. 사진에 그 매력이 모두 담기지 않는 GV60을 지난달 30일 서울 압구정동 '카페캠프통'에서 열린 특별전시회에서 직접 만나봤다. 

제네시스는 GV60에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담아냈다. 아이오닉5, EV6와 같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지만, 풀어낸 디자인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쿠페형 크로스오버(CUV) 스타일로 날렵하고 역동적이면서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전기차임을 강조한 것. 

디자인이 최초로 공개됐을 때 논란이 컸던 전면부는 기대 이상으로 완성도가 높았다. 특히 제네시스의 시그니처인 '두 줄' 디자인이 실제로 보면 잘 표현됐다. 특히 '쿼드램프'는 제네시스 최초로 후드와 펜더 부분을 하나의 패널로 구성한 '클램쉘 후드'와 어우러져 미래형 제네시스의 얼굴을 완성했다. 잠깐 스쳐 지나가더라도 제네시스 차량임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제네시스의 또 다른 상징 중 하나인 크레스트 그릴도 새롭게 해석됐다. 램프 레벨 아래로 한층 와이드하게 배치함으로써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차량 하부에 위치한 고전압 배터리의 냉각효율을 높이는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능적 디자인을 구현했다. 엠블럼 역시 두께를 80% 가량 줄이면서 정교한 '기요세'를 적용해 훨씬 고급스럽게 제작됐다. 

GV60의 바디는 라인 하나조차 허용하지 않는 매끄러움과 하단부로 갈수록 근육질의 입체적인 볼륨을 강조해 제네시스 전기차만의 진일보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후드에서부터 스포일러까지 간결하게 다듬어진 쿠페 스타일의 측면부 실루엣은 짧은 오버행과 2,900㎜에 이르는 긴 휠 베이스로 더욱 다이내믹한 프로파일을 구현했다. 또 윈드 쉴드 글라스부터 윈도우 라인(DLO) 상단을 따라 흐르는 크롬라인 '볼트 DLO'는 GV60만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또다른 디자인 요소다. 

후면부는 감성적이고 절제된 바디 위에 스포티한 느낌을 살린 투 라인 테일램프를 적용하였으며, 리어 펜더의 숄더 볼륨을 강조한 낮고 와이드한 프로파일과 쿠페형 루프 끝단에 위치한 고정형 리어 윙 스포일러로 고성능 EV 이미지를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첨단의 기능도 디자인의 아름다움으로 구현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아이오닉5의 투박함 대신 아우디 'e-트론'과 같은 유려함을 입히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임을 강조했다.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차량에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 등 GV60 외관과 조화로운 전동화 요소를 적용했다.

실내는 제네시스 내장 디자인 철학인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추구하면서도 플로팅 아키텍처(공중에 떠 있는 듯한 형상의 구조물)와 GV60 만의 섬세함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먼저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와 크리스탈 오브제로 고객에게 심미적인 만족감을 선사하고 시동 시에는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 마치 미래 모빌리티에 탑승한 듯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GV60의 핵심적인 기능 중 하나인 크리스탈 스피어는 디자인 요소뿐만 아니라 차량의 운전 가능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제네시스만의 세심한 배려이자 디테일로써 고객과 차량이 교감을 이뤄내는 감성 요소이기도 하다.

크리스탈 스피어가 위치한 플로팅 콘솔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으로 슬림 칵핏 그리고 플랫 플로어와 함께 전용 전기차의 특징인 극대화된 실내 공간감을 선사한다. 또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IC)은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돼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GV60는 크리스탈 스피어와 경적 커버, 도어 핸들, 사이드 미러 조절기 등에 원 모양의 디테일을 적용해 실내 디자인의 통일성을 구현했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곳곳에 다양하게 활용했다.

시트와 도어 암레스트(팔걸이), 콘솔 암레스트, 크래시 패드에 옥수수 등 자연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성분으로 제작된 친환경 가죽을 적용했고 재활용 페트병과 폐그물 등을 가공해 만든 원사가 들어간 직물이 시트 커버와 도어 센터트림 등에 사용됐다.

GV60의 외장 컬러는 ▲비크 블랙 ▲우유니 화이트 ▲마테호른 화이트 ▲세빌 실버 ▲카본 메탈 ▲멜버른 그레이 ▲로얄 블루와 새롭게 적용한 ▲상파울로 라임 ▲하나우마 민트 ▲아타카마 코퍼 ▲아타카마 코퍼 무광 등 총 11개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상파울로 라임은 고성능 EV를 상징하는 색상으로 기존 내연기관의 고성능 컬러와 다르게 EV 특유의 활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또 하나우마 민트는 친환경 이미지와 동시에 평화롭고 여유로운 럭셔리를 구현 했다. 

아타카마 코퍼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시그니쳐 색상으로 이번 GV60부터 차량 외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특히, 무광 코퍼 컬러는 기존의 무광 도료에서 개선된 도료를 사용해 보다 원소재 구리의 느낌이 많이 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내장 컬러는 ▲옵시디안 블랙 ▲토렌트 네이비 ▲애쉬 그레이/글레시어 화이트 ▲몬스테라 그린/카멜 베이지 ▲몬스테라 그린/글레시어 화이트 등 총 5가지 컬러로 운영된다.

이상엽 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담당 전무는 “GV60는 제네시스가 비전선포식을 통해 고객들에게 약속드린 브랜드의 전동화 비전을 담은 첫차로서 의미가 크다”라며 “제네시스만의 우아한 방식으로 기술과 예술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글로벌한 하이테크 럭셔리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내달 2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압구정에 위치한 ‘카페캠프통’에서 GV60 특별전시(부제 : Plug into your senses)를 열고 운전자와 교감하는 GV60의 핵심 기술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특별 전시는 참가자 대상으로 사전 설문을 진행해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전시회 자체가 마치 거대한 GV60처럼 꾸며져 크리스탈 스피어, 자연어 기반 AI 음성인식, 뱅앤올룹슨 사운드 등 핵심적인 기능과 사양을 공감각적으로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게 꾸며질 예정이다.

한편 제네시스 GV60의 본격 판매는 이달 6일 부터다. 판매가격은 스탠더드 후륜 모델의 경우 5990만원, 스탠더드 사륜 모델 6459만원, 퍼포먼스 모델 6975만원 등으로 책정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제네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