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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신형 XC60, 음성인식 최강자 급부상 "아리아~"

볼보 신형 XC60, 음성인식 최강자 급부상 "아리아~"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10.1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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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의 스테디셀러 `XC60`이 완전히 달라졌단다. 그런데 겉으로 보기엔 전혀 알 수가 없다. 차량 실내에 들어서도, 시동을 걸어봐도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리아"라고 부르는 순간, 모든 것이 바뀌었다. '길치'였던 내비게이션은 길찾기 명수가 됐고, 좋아하는 노래도 센스있게 준비해줬다. 햇살이 뜨거운 한 낮에는 실내 온도도 말하는대로 맞춰주고, 퇴근 길 로봇청소기도 미리 작동시킬 수 있게 됐다. 마치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뉴 XC60과 함께라면 지금 당장 누릴 수 있는 일상이야기다.

최근 볼보의 뉴 XC60 B5 AWD 인스크립션과 함께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에서 경기도 파주를 다녀오는 왕복 120㎞ 구간을 시승했다. 지난해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68만대가 판매된 XC60은 최근 사전 계약 3주 간 2000대가 계약됐다. 기존 누적 계약을 고려하면 지금 주문할 경우 1년은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게까지 고생해서 사야할까?" 의문이 들었지만, 시승 후 내린 결론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였다.

뉴 XC60은 외관보다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멋진 외모, 고급스러운 실내공간, 적당히 우수한 주행성능 등 강점은 그대로 유지했다. 대신 소비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완전히 갈아엎은 것이다. 

변화는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했다. 볼보와 티맵모빌리티는 300억원을 들여 순전히 한국 시장을 위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SKT 인포 서비스라고 명명된 이 시스템은 차량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볼보자동차에 맞춤형으로 디자인해 주행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을 유기적으로 ‘음성’을 통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통해 차 안에서 음성으로 ‘아리아’를 부르면 ▲차량 온도, 열선·통풍 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 ▲목적지 안내, 가까운 맛집 안내, 경유지 설정 등 티맵 내비게이션 길 안내 ▲스마트폰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 문자 등 전송 ▲취향 맞춤 음악 추천, 내 플레이리스트 재생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 ▲날씨, 뉴스, 각종 정보 탐색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켜고 끌 수 있는 NUGU(누구) 스마트홈 컨트롤 등이 가능하다.

시동을 켜면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 위치한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티맵(T맵), 플로(FLO), 누구(NUGU) 등 SK텔레콤과 연동한 애플리케이션을 화면에서 볼 수 있다. 크기가 시원시원하고 차례로 정렬이 되어 있어 마치 태블릿PC를 보는 느낌이다. 스마트폰을 익숙하게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누구나 쉽게 조작이 가능할 정도로 사용자친화적인 유저인터페이스(UI)를 구축한 것이다. 

운전석에 앉아 목소리만으로 다양한 명령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플로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재생할 때 음악명을 말하며 ‘틀어주세요’라고 말하면 ‘OO 들려드릴게요’라는 음성이 나오면서 음악이 나온다. 

공조기나 내비게이션 등 각종 기본 자동차 기능도 음성으로 구동하거나 끄는 것이 가능하다. 차량 온도, 열선ㆍ통풍 시트, 이오나이저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을 이용해보니 인간의 음성을 성공적으로 인식하는 비율도 꽤 우수한 편이었다. 일부 수입차가 도입한 내비게이션이 한국어 음성 명령에 취약한 것과 확실히 대비됐다. 한국 기업인 SK텔레콤과 손잡은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차 안에서 음성으로 ‘아리아’를 부르면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나 문자를 전송할 수 있고, 날씨, 뉴스, 각종 정보 탐색도 가능하다.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도 차 안에서 켜거나 끌 수 있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디바이스인 ‘NUGU(누구)’를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볼보차코리아는 새로운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고객들이 부담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LTE 무료 이용 및 신차 구매 고객 대상으로 음악 플랫폼 플로(FLO) 1년 이용권의 혜택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또 ‘볼보 카스 앱’, ‘볼보 온 콜’ 등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고객과 차량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신규 서비스도 추가된다.

자세히 살펴보면 외관도 조금은 바뀌었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LED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링을 계승하면서도 디테일 변화를 통해 현대적인 감성을 더했다. 전면부는 90클러스터에 이어 3D 형태의 아이언마크를 통합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의 묵직함은 여전했다. B5 엔진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갖췄다. 운전의 재미를 강조한 B6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는 42.8kg∙m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6.2~6.7초다.

신형 XC60의 가격은 ▲B5 모멘텀 6190만원 ▲B5 인스크립션 6800만원 ▲B6 R-Design 에디션 6900만원(국내 출시 예정) ▲B6 인스크립션 7200만원 ▲T8 인스크립션 8370만원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기간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기본 제공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볼보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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