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뉴 ES300 F-스포트 '까칠한 녀석으로 돌아왔다'
렉서스 뉴 ES300 F-스포트 '까칠한 녀석으로 돌아왔다'
  • 지피코리아
  • 승인 2021.10.1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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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부드럽고, 세상 그 어느 차보다 정숙미를 선사하는 렉서스 ES300h가 자극적인 맛을 품고 돌아왔다. 부드러운 라떼의 맛을 잊지 못하는 소비자들에게 투샷 쓰리샷 진한 맛을 품고 F-스포트(SPORT)로 돌아왔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준대형 세단 ES300h가 올 전반기 소리없이 국내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데 힘입어, 초가을 정취와 함께 ES의 7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뉴 ES', '뉴 ES 300h F SPORT'를 선보였다.

출시부터 강렬한 주행감으로 과거와는 또다른 까칠한 매력을 추가했다. ES 시리즈의 정숙미는 그대로였다. 거기다 F-SPORT 레이싱 유전자가 처음으로 ES300에 담겨졌다는 점이 바로 호기심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2012년부터 약 8년간 국내서 큰 사랑을 받아온 ES시리즈는 달콤할 만큼 부드러운 주행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서울 강남에서 용인까지 약 80㎞에 이르는 거리를 달린 ES 300h F-SPORT는 겉모습이 예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은 없지만 속내는 완전히 딴 녀석이었다. 엔진과 전기모터가 완전히 하나로 뭉쳐져 운전자의 명령만 기다리는 듯 아주 예민(?)하게 반응했다.

근육량을 살짝 더 키운듯한 'L-Shape' 유닛의 프론트 그릴과 직사각형 LED 렌즈로 헤드램프를 강렬하게 바꾼 것처럼 육상 스프린터 같은 묵직한 달리기가 새로운 맛을 전달한다. ES에선 처음 보는 19인치 블랙휠 육상화까지 신고 있는 모습이 비장하다.

운전자가 원하는 구간에서 정확하게 재빠르게 가속감으로 연결시키는 모습은 실로 처음이다. ES는 승차감을 위해 깊은 악셀링에서도 반박자 느린듯 안정감을 기반으로 속도를 냈던 녀석 아닌가.

F-SPORT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성격을 바꿨다. 마치 전기차처럼 조금의 랙도 없이 팍 튀어나가는 날카로움을 선사했다. 보통의 ES300h가 엔진의 성향을 살짝 앞세우면서 전기모터로 서포트를 했다면, 이번 모델은 오히려 전기모터가 앞장서고 엔진이 그 사각지대를 보충한다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파워트레인이 마치 온오프 버튼과 같이 누르면 즉시 모든 토크와 마력이 100% ON 되는 기분이랄까. 그러면서도 라텍스 재질을 밑바닥에 깔아놓은 것처럼 조금의 진동도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놓은 듯하다.

물론 엔진의 으르렁거리는 음색은 저 밑바닥에서 꿈틀이고 있지만 전혀 기분 나쁘지 않은 사운드다. 특히나 블랙휠과 광폭 타이어가 지면을 꽉 지려밟으며 코너링을 유지할때는 마치 서킷의 레이싱카 분위기를 잠시나마 즐길 수 있었다.

인테리어는 여전히 개성과 고급스러움이 혼재해 있다. 뉴 ES와 F-SPORT 모델 모두 렉서스 장인의 손을 거친 꼼꼼한 마감과 프리미엄 소재 등으로 장식됐고, 터치 스크린 기능이 적용된 12.3인치의 고해상도 모니터는 만족감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디스플레이가 112mm 앞으로 배치돼 조작 편리성까지 높았다.

실내 곳곳을 수놓은 F스포츠 모델 전용의 알루미늄 인테리어 트림, 알류미늄 페달 및 풋레스트, 스티어링 휠&기어 노브 등은 'F SPORT'의 진가를 표현하는데 꽤나 적극적인 모습이다.

사실 ES300h에서 가장 우수한 부분은 2열의 승차감이다. 그 어떤 플래그십 세단에 못지 않은 부드러운 승차감, 거기다 물렁이지도 단단하지도 않은 묘한 편안함을 주는 맛에 동승객들의 만족도는 여전히 최상으로 짐작된다. 

운전자 역시 펀드라이빙시 노멀과 에코, 그리고 더욱 강력한 스포츠 주행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 S, 스포츠 S+ 등을 고루 즐기며 맞춤형 운전이 가능해 때론 즐거움 때론 피로감을 최소화 해주는 매력은 여전하다.

렉서스에 따르면 적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소형 경량화와 효율을 추구해 트랜스액슬은 경량화 및 구조개선을 통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특히 경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충전 성능 향상 뿐만 아니라 공간성에도 도움을 줬다.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위치 역시 뒷좌석 하단부에 위치시켜 트렁크 공간 확대와 무게중심 최적화에 힘썼다.

연비 역시 모범생 그대로다. 뉴 ES 시리즈에는 오토 글라이드 컨트롤 기술을 적용돼 에코 모드로 주행 중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도 부드럽게 탄력적인 주행을 도와 연비를 높여준다. 복합연비는 뉴 ES300h가 17.2km, 뉴 ES300h F-SPORT는 16.8km다.

뉴 ES 300h의 가격은 ▲럭셔리 6190만원 ▲럭셔리 플러스 6400만원 ▲이그제큐티브 6860만원이다.  다음 달인 11월부터 판매되는 뉴 ES 300h `F-SPORT`는 711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렉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