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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 같은 자동차경주장 만들겠다”

“놀이동산 같은 자동차경주장 만들겠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4.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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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스피드파크 장병남 대표

F1 등 車경주대회 연 100회 개최…150만명 관람 유치


“여주국제자동차경주장을 놀이동산처럼 누구든지 하루종일 놀다 갈 수 있는 가족형 자동차테마파크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 이곳에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F1과 챔프카 등 국내외 자동차경주를 연간 100회 이상 개최 해 지역경제 부양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40만평 일대에 F1급 국제자동차경주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주)스피드파크의 장병남 대표(48)는 18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오는 2007년 3월까지 총 1300억원을 투입해 총길이 4.5㎞의 자동차전용 경주장과 교통교육안전센터를 갖춘 자동차 테마파크를 완공 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여주는 경부, 중부, 영동 등 주요 고속도로들이 인접해 전국을 2시간 이내로 묶을 만큼 접근성이 좋아 연간 150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다녀 갈 것”이며 “경주장 주변은 인가나 농장이 거의 없는 분지형 지구로 소음과 환경적 측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또 “여주국제자동차경주장은 자동차 마니아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을 위한 모터스포츠 체험관, 시뮬레이션 게임, 드라이빙쇼, 대형 콘서트장 등 양질의 자동차문화 테마파크로 만들어 방문객들이 여유있게 즐기다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 사장은 그동안 자동차경주장 부지 확보를 위해 여주를 수백차례 왕래했고 여주군민보다 여주를 더 잘 아는 사람이 됐을 정도다. 지난 7월에는 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답변과 적극적인 호응을 얻어냈다.

 

장 사장은 “자동차경주장을 여주군에 입안하기까지 3년의 세월이 걸렸다”며 “내년 6월까지 사업승인을 받는 대로 곧바로 착공식을 갖고 2년간의 공사를 거쳐 국내 모터스포츠의 역사가 20년째 해가 되는 2007년에 그랜드 오픈 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앞으로 순서대로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 (주)스피드파크의 장병남 대표. 사진=지피코리아

그는 향후 경기장 건설에 들어가게 될 막대한 자금 확보에 대해서는 ”이 사업을 위해 토지 매입비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총 90억원이 들어갔다”며 “이미 구성된 IR팀을 가동해 올해 안에 자본금을 50억을 더 늘릴 계획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로드쇼를 계획해 민자와 기관투자를 통해 우선 조달받고 외자유치로 나머지 부분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전용경주장은 용인 스피드웨이(총길이 2.125km)와 태백준용서킷(2.5km) 등 두 곳이 있다. 하지만 이곳 모두 국제 수준의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최소 서킷길이 3.5km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국내서 유일하게 국제 F3경기를 치렀던 창원 시가지 서킷은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90년대 후반 세풍그룹이 전북 군산시 옥서면 일대에 F1경주장 건설에 들어갔으나 IMF 영향으로 부도가 나 중도하차 했다.

 

장 사장은 이에대해 “전북 군산 세풍 서킷의 경우 IMF 영향도 있었지만 토지적성평가, 환경영향평가 등 경주장 건설에 필요한 기초 조사와 부지매입 등 어느 하나 제대로 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지금은 그때보다 자동차경주장에 대한 인식이 획기적으로 달라졌고 조건도 많이 성숙해졌습니다. 하지만 자동차경주장은 골프장이나 테마파크 등과 달리 지역경제유발효과가 커 서구의 여러 나라에서도 대부분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자동차경주장을 짓습니다. 이를위해 정부와 지자체 등과의 상호협력체제를 구축한 이해와 지원이 절대 필요하죠.”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도가 2010년 ‘F1대회 유치’를 위해 진해 신항만 일대에 F1 경주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장 사장은 “영국, 독일, 일본만 해도 F1을 치를 수 있는 경주장은 각 나라마다 서너개 이상은 된다”며 “여주는 수도권을 배후지로 진해는 영남지역을 배후지로 두고 있어 각 지역의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어느 지역에서 F1을 유치하든 균형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유럽과 일본 등 세계 유명 자동차경주장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외협력을 강화 할 방침”이며 “국내 최초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전문적인 교통안전교육센터를 설립해 유관기관, 보험업계 등과 연계하여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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