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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의 반란` 2층도 잘되는 상업시설은 어디?

`2층의 반란` 2층도 잘되는 상업시설은 어디?

  • 기자명 박한용
  • 입력 2021.10.28 08:17
  • 수정 2021.10.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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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송도엘테라스 상업시설 투시도

최근 상가 2층이 주목을 받고 있다. 1층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했던 2층이 최근 특화설계 및 IT 기술 발달, 낮은 임대료 등을 통해 임차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그 동안 상업시설에서 물리적인 위치가 상권 형성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했다. 특히 1층의 경우 타 층에 비해 뛰어난 접근성과 가시성으로 임대료가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분양가도 건물 전체에서 가장 높게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2층은 1층 대비 분양가가 낮긴 하지만 임대료 역시 1층과 비교해 50%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건설사들이 2층 업종 고객 유치를 위해 에스컬레이터 등을 설치하거나 전 반향으로 접근이 용이한 입체 개방형 구조를 선택하는 등의 특화설계를 통해 2층 상가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IT 기술 발달로 소비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 검색이나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주로 얻고 되고, 필요에 의해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임차인들이 1층 대신 2층 이상으로 매장을 얻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 오랫동안 1층 매장을 고집해왔던 은행이나 대형 프렌차이즈들이 최근 2층으로 매장을 이전하거나 신규 오픈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이렇게 상가 2층이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으로 2층의 효용비율(1층 대비 2층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상업용부동산임대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2분기를 기준으로 전국 중대형 상가의 2층 효용비율이 45.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45.3%에서 0.2%p 증가한 수치다. 상권별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 교대역 상권의 경우 중대형 상가의 2층 효용비율이 지난 1분기 65.3%에서 2분기 66.5%로 1.2%p 늘었으며, 잠실새내역 상권 역시 48.5%에서 49.1%로 0.6%p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가 투자에 있어 1순위 투자처는 여전히 1층이지만 최근 상가 2층도 특화설계나 낮은 분양가, 트렌드 변화 등으로 1층 못지않은 장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만 2층 특성상 한 곳에 오래 머무는 사람들이 많은 상권에서 빛을 바라기 때문에 투자 전 상권 상황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2층 상가의 인기가 1층 못지않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층에 에스컬레이터나 입체 개방형 구조 등이 적용돼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 유망한 신규 상업시설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179-4번지에 ‘더샵 송도엘테라스’가 10월 중 공급될 예정으로, 오픈개방형설계 및 에스컬레이터가 적용돼 2층 이용 편의성을 높여 탁월한 집객력을 자랑할 전망이다. 81실 지상 1층~2층 규모로 조성되는 이 상업시설은 입지적으로 송도 대표 상권 중 하나인 트리플스트리트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상권 연계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고, 인근 11공구 첨단산단 및 주거단지가 조성되면 수요 유입도 가능하다. 외에 지역 내 여러 바이오 기업 및 시설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높은 미래가치를 누릴 수도 있다. 이 단지는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돼 지하 2층~지상 17층 규모로 지어지며, 오피스텔은 전용 84㎡ 총 144실 규모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르웨스트 에비뉴 767’이 공급 중이다. 대규모 마이스 복합단지 ‘르웨스트’ 내 상업시설 지하2층, 지상1층, 지상2층 등 3개 층에 총 210실 규모로 조성된다. 상대적으로 접근 편의성이 낮은 지상 2층 활성화를 위해 가로공원과 공공보행통로에서 바로 올라올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와 각 동을 잇는 연결 브릿지 등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또한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풍산동 필지에 위치하는 지식산업센터 ‘두산 더프론트 미사’ 내 상업시설인 ‘더프론트 몰’이 공급중이다. 이 상업시설은 1층 라운지에서 2층으로 바로 연결되는 에스컬레이터로 층간 이동의 편리성을 확보했고, 각 점포가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배치에도 공을 들였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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