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판매순위 3위에 올랐다.
해외자동차매체 카스쿱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까지 23만855대가 판매, 21만3708대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두자리는 25만9237대를 기록한 BMW가 차지했으며 2위는 24만5864대의 렉서스가 차지했다.
성장률로 살펴보면 BMW는 전년 대비 36%, 렉서스는 33% 증가한 반면 테슬라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76% 증가, 두 배 이상 향상된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판매 측면에서 영구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를 앞설 것이라고 말하기는 다소 이르지만 훨씬 더 제한된 제품라인으로 이를 달성했다는 사실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분석했다.
벤츠의 경우 수십 가지에 이르는 모델을 판매하는 반면 테슬라는 ‘모델3·Y·S·X’ 등 단 네 종류의 모델만 판매 중이다.
전문가들은 또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칩 문제를 비롯해 여러 다양한 어려움과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결과를 단언하는 것은 시기상조이지만 이러한 결과는 테슬라의 강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반면 테슬라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렉서스, 아우디 등과 같이 럭셔리 브랜드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제시카 칼드웰 에드먼즈 인사이트 총괄 이사는 “테슬라는 곧 출시될 사이버트럭 등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볼륨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며 주요 럭셔리 메이커들은 한동안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