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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 운전 쉬워진다" 현대모비스, '도심형 자율주행' 신기술 공개

"좁은 골목길 운전 쉬워진다" 현대모비스, '도심형 자율주행' 신기술 공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11.17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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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이나 주차에 두려움을 느끼는 초보운전자들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14일 초보운전자들이 가장 기피하는 주행로인 골목길에서 주행을 보조하는 자율주행 신기술을 공개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협로주행, 후방자율주행, 원격 자동주차 기능 등을 통합한 도심형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차세대 주차 제어시스템(Mobis Parking System, MPS)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MPS는 이면도로가 많고 주차 환경이 여유롭지 않은 국내와 유럽 등지에 특화된 도심형 자율주행 기술이다. 회사는 운전이 미숙한 상황에서 좁은 골목길을 지나야 하거나, 막다른 길에서 앞차와 맞닥뜨린 곤란한 상황을 버튼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개발한 소프트웨어(SW) 로직과 양산 중인 초음파 센서를 기반으로 MPS를 개발했다. MPS는 고속주행이나 먼 거리의 사물을 인식하는 데 레이더·라이다 센서가 유용하지만, 좁은 골목이나 지하주차장에서는 초음파 센서가 더 적합하다는 점에 착안한 기술이다. 초음파 센서가 근거리 사물을 인지하고, SW 로직과 제어시스템이 자율주행을 보조한다.

현대모비스 서산 주행시험장에서 연구원들이 관련 기술이 장착된 차량을 시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모비스]
MPS의 핵심기술 중 하나는 ‘협로주행’이다. 차량 전폭을 기준으로 좌우 각각 40cm의 여유 공간만 있으면 좁은 골목을 스스로 주행할 수 있다. 전폭은 차체를 기준으로 자동차의 폭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이드미러를 펼치면 사실상 한 뼘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자율주행이 가능한 셈이다.

또 다른 주요 기술은 ‘후방자율주행’이다. 협로주행과 마찬가지로 버튼만 누르면 막다른 골목에서 후진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 내 차의 주행 경로를 실시간으로 저장하고 버튼을 누르면 스스로 후진 경로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스티어링 휠과 차량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이밖에도 차에서 내려 리모컨을 누르면 빈 공간을 찾아 직각이나 평행으로 주차하는 ‘원격 자동주차 시스템’, 내 차 주변 360도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3D 써라운드 뷰 모니터’,‘후방충돌 방지’ 등이 MPS와 통합됐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도심형 자율주행 신기술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로 대표되는 미래차 신규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초소형 도심형 모빌리티 컨셉인 엠비전팝(M.Vision Pop)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공유형 자율주행차를 위한 폴더블 조향시스템, 90도 회전이 가능한 이코너(e-Corner)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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