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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에서 선도자로" 현대차그룹, 국제 수상 휩쓸고 '글로벌 톱3' 순항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현대차그룹, 국제 수상 휩쓸고 '글로벌 톱3' 순항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12.15 21:12
  • 수정 2021.12.1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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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세계 각국의 주요 자동차 어워즈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압도적인 수상실적을 내고 있다. 게다가 글로벌 판매까지 호조를 보이며 처음으로 ‘빅3’ 경쟁에 나섰다. 이에 따라 과거 패스트 팔로어로 여겨졌던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분기점으로 글로벌 톱티어로 올라섰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의 주요 모델들이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주요 국가의 10개 주요 시상식에서 6개의 상을 수상, ‘올해의 차’ 종합우승 최다 선정 제조사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부문별 시상식에서 총 12개의 상을 받으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먼저 각 국가 및 지역 자동차 전문가로 구성된 단체가 평가하는 북미, 유럽, 전세계, 캐나다, 독일 등 5개 시상식에서만 ▲엘란트라(북미 올해의 차) ▲GV80(캐나다 올해의 유틸리티) ▲아이오닉 5(독일 올해의 차)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가 발표하는 시상식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왓카와 카앤드라이버, 탑기어, 모터트랜드, 오토익스프레스 등 5개 시상식에서 현대차그룹은 모터트랜드 선정 올해의 SUV(GV70), 탑기어 선정 올해의 차(I20 N), 오토익스프레스 선정 올해의 차(아이오닉5) 등 3번의 최고상을 차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독일 올해의 차'에서 최고상과 오토 익스프레스의 올해의 차 최고상에 동시 선정됐으며 기아 EV6는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오버 상과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상을 받았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모터트랜드 올해의 SUV로 선정된 GV70을 비롯해 GV80이 캐나다 올해의 유틸리티를 수상했다. 안전 측면에서도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평가에서 전 차종이 '가장 안전한 차' 등급을 획득했다. IIHS로부터 모든 차종이 최고 등급을 획득한 프리미엄 브랜드는 제네시스가 유일하다.

국가 및 지역 자동차 전문가로 구성된 단체가 주관하는 5개 어워즈 수상 내역

북미 최고 자동차 시상식도 기대를 모은다. 북미 올해의 차는 승용차, 트럭, 유틸리티 등 3개의 최고상을 주는데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제네시스 GV70이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 최종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싼타크루즈는 '북미 올해의 트럭' 최종 후보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약진과 브랜드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미래 혁신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로 평가 받으며 올해 6월 역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하기도 했다. 

주요 자동차 전문 미디어가 주관하는 5개 어워즈 수상 내역

글로벌 시장에서의 호평은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11월까지 기아와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면서 현대차그룹의 11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9%로 추정된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현대차와 기아가 연간 기준 처음으로 혼다를 제치고 미국 5위 완성차 업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유럽시장에서도 입지를 크게 넓히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0월까지 판매실적은 각각 42만7015대와 43만525대로, 합산 시장 점유율은 8.6%에 달한다. BMW와 도요타에 앞선 4위 수준의 점유율이다.

이 가운데 전기차 판매대수는 10월까지 누적 10만4883대(현대차 5만6637대·기아 4만8246대)를 기록하며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 기준 전기차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전 세계 완성차그룹 1~9월 누적 판매량 순위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판매량에서 '빅3' 자리를 노리고 있다. 각 자동차 그룹과 자동차협회에서 발표한 1~3분기 누적 글로벌 자동차 판매 현황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695만대), 도요타그룹(632만대)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3위 자리를 두고 르노와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549만대), 현대차그룹(505만대), 스텔란티스(504만대)가 경합 중인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혁신적인 모빌리티와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사업 전환을 선언, 글로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올해 인터브랜드가 발표하는 브랜드 가치 종합 순위에서 현대차는 전년 대비 약 6% 상승한 152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 받으며 35위를 기록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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