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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부활` 쌍용차, 2022년 `J100·코란도 이모션` 출격

`전설의 부활` 쌍용차, 2022년 `J100·코란도 이모션` 출격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12.2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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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위기를 넘기고 있는 쌍용자동차에게 2022년은 도약의 한해가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지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란 전망 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에디슨모터스에 매각되는 것과 관계 없이, 새로운 프로젝트의 결실이 맺어지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내년 초 첫 번째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코란도 이모션은 준중형 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차로, 지난 10월 유럽 시장에 먼저 진출한 쌍용차의 전략형 차량이다. 

코란도 이모션은 코란도 브랜드 가치 계승은 물론 전기차(EV)와 역동성(Motion)의 조합으로 고객의 감성(Emotion)에 충실하자는 의미를 담은 차명이다. 패밀리카로 손색 없는 거주공간과 활용성을 갖춘 국내 첫 준중형 SUV 전기차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라인을 가미,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스타일링을 추구하고 있다.

쌍용차는 경량화와 무게중심 최적화를 위해 자사 최초로 알루미늄 후드(엔진룸 덮개)와 밀폐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61.5㎾h 배터리 장착으로 1회 충전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상온 307㎞, 저온 252㎞ 등으로 인증받았다. 복합전비는 5.0㎞/㎾로, 아이오닉5 롱레인지 모델(5.1㎞/㎾)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쌍용차의 또 다른 비밀무기는 'J100(프로젝트명)'이다. J100은 쌍용차가 2005년 무쏘를 단종한지 17년 만에 내놓는 중형 SUV 모델이다. 현재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식 출시는 내년 7월로 예상된다. 

J100이 큰 기대를 얻는 이유는  과거 쌍용차의 전설과도 같은 SUV '무쏘'를 계승하기 때문이다. 무쏘는 1993년 출시돼 2005년 단종될 때까지 약 25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최근 공개된 J100의 디자인 역시 도심형이 아닌 정통 SUV 형태를 갖춰, '쌍용 매니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J100은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가 양분한 중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기대된다.

한편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슨 측과 최종 인수대금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에디슨은 당초 3100억원 가량의 인수금액을 제시하며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에디슨 측은 정밀 실사 결과 잠재적 부실 가능성이 발견됐다며 최대 150억원 가량의 인수대금 삭감을 요구했다. EY한영회계법인은 50억원가량 삭감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고, 에디슨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은 이달 내 인수대금의 10%를 내고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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