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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가치' LG엔솔, IPO 성공으로 3년간 배터리 생산능력 3배 키운다

'100조 가치' LG엔솔, IPO 성공으로 3년간 배터리 생산능력 3배 키운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2.01.1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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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CFO 이창실 전무,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CPO 김명환 사장.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생산능력을 지금보다 3배 많은 400GWh 규모로 확대한다. 또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 주도권을 갖고서 기업공개(IPO)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이 IPO라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1월 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 주로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5만7000원~30만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4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이후 이달 18~19일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말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LLC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는다.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모회사인 LG화학은 이번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최대 12조7500억원의 투자자원을 마련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재원을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국내외 생산기지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사업으로 미래선도 품질, 안전성 강화 및 차별화된 수익성 확보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홀랜드 공장과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 오창 공장에는 내년까지 6450억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EV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유럽 및 중국 생산공장에도 2024년까지 각각 1조4000억원, 1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힘을 싣는다. 우선 전고체 전지의 경우 고분자계와 황화물계 두 가지를 모두 개발 중이다. 리튬황 전지의 경우 경량화 및 가격 경쟁력에서 장점이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수명 및 성능 기술을 조기 확보해 드론, UAM 등과 같은 비행체 중심으로 신시장 적용을 추진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사업으로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 BaaS 플랫폼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 솔루션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신규 사업을 함께 추진해 미래 경쟁에 대해서도 대비할 계획이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해 원재료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국가·성별·장애와 관련 없이 우수 인재도 지속적으로 채용 및 육성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화재 등 중대 리스크 관련 제품 설계 및 공정개선 조치, 제품 전수-인라인 검사 시스템 구축 및 적용, 불량 사전 감지 BMS(배터리관리시스템) 알고리즘 개발 및 적용 등의 조치도 취한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재료비 절감에도 적극 나선다. 구체적으로 신뢰 관계가 형성된 전략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통한 안정적 수급 및 경쟁력 있는 가격 확보, 핵심 공급업체 지분투자 및 조인트벤처(JV) 설립, 채굴부터 전구체·양극재에 이르는 밸류 체인 구축, 리사이클 통한 메탈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조기 구축을 통해 운용 비용 효율화도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기술 선도기업 독일 지멘스와 '제조 지능화'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고, 관련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92년 2차 전지 연구를 시작한 이후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과 제품, 고객과 생산능력 측면에서 고른 사업 경쟁력을 갖췄다. 2021년 3분기말 기준 전 세계 2차 전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44%), 미국(29%) 등 주요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또 지난 10년 동안 5조30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했고 소재와 공정, 핵심기술 분야에서 총 2만2800여개의 특허를 보유, 지식재산권(IP)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글로벌 기준으로 총 33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갖춘 인재들도 포진해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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