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2022년형 SM6 TCe260 '가성비 끝판왕의 귀환'
르노삼성, 2022년형 SM6 TCe260 '가성비 끝판왕의 귀환'
  • 김기홍
  • 승인 2022.01.2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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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중형세단의 대표주자 SM6가 더 높은 가성비로 돌아왔다.

SM6는 5년만에 페이스리프트급 2022년형으로 각종 옵션을 더해 국내 패밀리세단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출시된 이후 기아 K5와 현대차 쏘나타와 경쟁하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뭐니뭐니 해도 SM6의 강점은 높은 가성비다. 국산차의 강점인 풍성한 옵션을 무기로 4인 가족 만족도를 높이고자 하는 의도가 역력하다.

외형은 지난 모델과 바뀐 게 별로 없다. 유려한 디자인은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에 크게 손을 대지 않았다. 전면 태풍 엠블럼이 매끈하게 최근 트렌드를 따랐고, 가로 그릴 디자인에 살짝씩 포인트를 줬을 뿐이다.

실내엔 편의사양이 대박 수준이다. 2022년형 SM6 TCe260 LE 모델은 운전자 탑승시 시트가 움직이는 이지 억세스 기능을 갖춰 대접받는 기분이다. 2730만원대에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세로형 디스플레이, 18인치 타이어 등을 더해 300여만원 옵션을 넣었다.

결론적으로 3100만원대 가격치고는 옵션이 엄청나다. 적절한 실내 기능배치 디자인에다 앰비언트라이트로 분위기를 냈다. 주행성능은 마이센스부터 스포츠 컴포트 에코 모드로 운전자 성향을 섬세히 고려했다.

장거리 운전에 편안한 마사지 시트도 1열 두 시트 모두 적용됐다. 다소 단단한 시트 때문에 등 부분이 결렸는데 5단계로 조정 가능한 마사지 기능을 작동시키니 지속적으로 주물러 준다. 열선시트를 2단으로 켜놓고 디스플레이에서 터치형으로 히터를 조정하니 장거리 운전이 편안하다.

열선핸들을 켜고 2열 역시 열선시트를 작동시키면 4인가족 모두가 편안한 겨울 여행을 떠날 수 있다. 1열 열선과 통풍 시트는 2단으로 조정가능하고, 2열시트엔 통풍기능은 없다.

트렁크는 절반만 파워트렁크다. 키를 갖고 발을 밑으로 갖다대면 자동으로 열린다. 널찍한 트렁크 용량을 이용가능하며, 닫을땐 손으로 '힘껏' 내려 닫아야 하는 수동식이다. 이밖에 야간 헤드램프는 하이빔 수준의 밝기를 비추다 앞차의 빛을 감지하면 일반램프처럼 각도를 내려주는 똑똑한 기능이다.

어댑티브 크루즈는 정지에서 3초간 버텨주고 스스로 다시 출발하는 고성능 수준이다. 교통정체에서 멈춘지 3초가 지나면 RES 버튼이나 악셀버튼을 살짝 밟아주면 다시 출발한다. 옛날 어댑티브 크루즈가 없던 시절엔 어떻게 교통체증에서 운전했나 싶을 정도로 없으면 서운했을 기능이다.

1열 헤드레스트는 아주 맘에 든다. 일반 시트에 푹신하면서도 좌우를 지탱해주는 디자인의 헤드레스트가 편안하다. 다만 2열 헤드레스트는 안전을 고려해 앞으로 튀어나오게 설계됐는데 이때문에 편하게 잠을 자기엔 부적합했다.

원격 결제기능인 인카페이먼트(In-Car-Payment) 시스템은 향후 편리한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IT기업 '오윈'과 손잡고 만든 이 기능은 주변 편의점이나 프렌차이즈 주유소 등을 디스플레이상 앱으로 찾아 미리 결제하고 찾아가서 전달받는 기능이다. 더 사용처가 늘어나면 이용 활성화를 기대케 했다.

프레임리스 룸미러는 프레임리스 형태로 세련되게 바뀌었고, 하이패스는 카드가 아니라 칩 방식으로 바뀌어 이용할 순 없었다. 

다만 아쉬운 점을 꼽자면 전반적인 승차감에서 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국도나 고속도로에선 전혀 문제가 없지만 요철이 많거나 노면이 좋지 못한 시내 구간에선 하체 프레임 자체가 약간 튀는 승차감이 있다. 스포츠 모드로 펀드라이빙을 즐기는 이들에겐 반갑지만 정숙한 승차감을 기대하는 2열 탑승자에겐 불만일 수 있는 부분이다. 

파워트레인은 TCe260에 들어간 4기통 1.35리터급 가솔린 터보엔진이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m(260Nm)를 낸다. 일반적인 자연흡기 2.0ℓ 가솔린 엔진 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앞세운 모델명 명명법이다. 토크 26을 상징하는 TCe260인 셈이다. TCe300 모델은 1.8리터 가솔린 30토크를 낸다.

파워를 내고 싶을땐 주저없이 내달리는 스타일이다. 1.35리터 엔진에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특히 스포츠모드에선 역동적인 주행감성을 뽐낸다. 다만 엔진을 짜내는 소음진동은 감안해야 한다. 작은 심장이지만 F1 엔진을 만드는 기술의 르노라는 믿음은 지속된다. 그렇다고 막 몰아붙이는 차는 아니다. 편안하게 실생활 속도로 이용되는 SM6임을 감안하면 쏘나타나 K5 등과 큰 차이는 없다.

2열 승차감을 위해선 용량이 큰 고무부싱을 후륜에 넣어 부드러움을 높였다. 하이드로 부시(hydro Bush)이라 부르는 부싱은 종전에 69㎜이던 고무를 지름 82㎜로 늘렸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티맵 내비게이션이 디스플레이에 장착돼 스마트폰으로 내비를 켤 일이 전혀 없었고,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을 연결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맛도 아주 만족스럽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르노삼성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