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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단단한데 부드러운 주행, 차박은 기본"

쉐보레 2022년형 트래버스 "단단한데 부드러운 주행, 차박은 기본"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2.18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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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한국 시장에 돌아왔다. 5년 만에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한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냥한다.

트래버스가 다시 한국 시장에 등장한 것이 반가운 이유는 최근 6~7인승 SUV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핵가족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한 가족보다 두 가족이 함께 여행하거나 이동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신형 트래버스는 이런 트렌드를 뒷받침하기 적합한 차량이다. 차체가 커다랗기 때문에 주차할 때나 좁은 골목길을 주행할 때만 조심한다면 이만큼 편안한 차가 드물다. 

덩치만큼 넉넉한 힘은 가솔린 엔진에서 뿜어져 나온다. 신형 트래버스는 V6 3.6리터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310마력대 출력은 고급스런 주행감을 완성시켰다. 토크도 36.8kg.m으로 가솔린 치고는 우수하다. 언덕배기에서도 가속이 무리 없을 만큼 부드러운 파워다. 

디젤엔진처럼 쥐어짜는 소음도 없어 정숙성도 우수하다. 소음·진동분을 아주 잘 잡았다. 승차감 하나는 마치 승용차를 타는 기분이다. 다만 복합 공인연비(8.3km/ℓ)는 섭섭하지도 만족스럽지도 않은 수준이다. 다른 6~7인승 SUV들과 동일한 수준이다. 

구동은 AWD 사륜구동으로 주행 균형을 잘 맞췄다. 특히 하체의 울렁임을 잘 잡은 게 이번 페이스 리프트의 핵심이다. 기존 모델의 경우 뒷좌석 탑승자가 이따금 울렁임에 짜증을 토로했다면, 이번 모델은 그런 단점을 싹 잡았다.

차체는 에어서스펜션을 넣은 줄 알았지만 5링크 서스펜션으로 주행 밸런스를 맞췄다. 5링크 서스펜션은 4링크 서스펜션의 어퍼 및 로어 컨트롤 암에 더해 횡하중을 지지하는 래터럴 로드를 장착한 서스펜션이다. 

덕분에 급출발이나 급제동은 물론, 코너링이나 급격한 차선변경에도 수평을 유지하는 재주를 지녔다. 단단한 느낌을 주면서도 소음진동이 잘 잡혀있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사실 단단한 서스펜션과 부드러운 주행을 동시에 충족하긴 쉽지 않다. 단단하면 과속방지턱 같은 구간에서 승차감이 튕기기 마련이고, 물렁하면 주행 중 멀미가 날 수도 있다. 그런데 콜로라도는 이런 단점들을 잡아냈다. 덕분에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감을 이뤄냈다.

전장은 5,230㎜로 국내 동급 SUV 중 가장 길다. 사실상 5미터 정도에 이르는 SUV의 3열이 짐 싣는 용도로만 쓰였다면, 비교적 넉넉한 3열을 제공하는 쉐보레 트래버스는 짐이 아닌 사람이 탑승하기에도 좋다. 

특히 2열은 독립 캡틴시트로 암레스트가 없는 구조다. 충분히 리클라이닝도 가능해 편한 휴식공간이 된다. 2열은 열선시트이고 통풍기능은 1열까지만 된다. 3열 탑승자는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2열 스마트 슬라이딩이 가능하다. 물론 2열 센터콘솔이 없어 중앙으로 3열에 드나들 수 있다. 

운전석 센터페시아는 프리미엄을 지향한다. 단점으로 지적되는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만 빼면 상당히 고급스럽다. 가죽 시트는 질이 우수하고,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과 직접 미러링된다. 

디스플레이는 버튼 하나로 수직 개방되는 독특한 기능이 눈길을 끈다. 귀중품을 잠시 넣어둘 수 있고, 비밀번호로 잠글 수 있는 '미니 금고' 역할을 한다. 덕분에 안심하고 발레파킹을 맡기기도 편하다. 센터콘솔에는 2륜과 4륜을 쉽게 조정할 수 있는 스위처블 사륜기능을 넣었다.

룸미러도 독특하고 편리하다. 차체 크기가 큰 만큼 후면 영상카메라로도 사용된다. 룸미러 하단에 광각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은 후진주차에 없어서는 안 될 기능이다. 

풀플랫 차박용 트래버스로도 훌륭하다. 트렁크 후방에서 간편하게 버튼을 누르면 2~3열 시트가 전동식으로 완전히 평평하게 펼쳐진다. 전폭이 2,000㎜, 휠베이스가 3,073㎜의 '광활한' 사랑방이 생기는 셈이다.

트래버스의 가격은 LT 레더 프리미엄 5470만원, RS 5636만원, 프리미어 5896만원, 레드라인 6099만원, 하이컨트리 6430만원이다. 시승차는 이번에 제품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최상위 트림인 하이컨트리였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쉐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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