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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수입 전기차 대격돌 '프리미엄 시장 격돌 5인5색'

국산·수입 전기차 대격돌 '프리미엄 시장 격돌 5인5색'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4.0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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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 봇물 터지듯이 전기차들이 출시하고 있다. 차급도 소형차부터 중형 SUV까지 다양해지며, 지난해보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더욱 들썩이게 만든다. 

신형 전기차 대부분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소비자들은 브랜드, 스토리 등 다른 부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 가장 공을 들이는 브랜드는 스웨덴의 볼보자동차다. 볼보차코리아는 이달 초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동시에 출시했다. 리차지는 볼보차의 전기차 전용 하위 브랜드로, 204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설립됐다.

C40 리차지와 XC40 리자치가 다른 전기차와 차별화되는 포인트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볼보는 SK텔레콤과 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에 전기차 전용 기능까지 추가했다. 음성인식 기능 '아리아'를 통해 ▲지도 위 이용 가능 충전기 실시간 상황 확인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경로 추가 등 솔루션 제공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항상 새차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두 차량의 특징이다. 무상으로 지속 지원하고, 서비스 센터를 가지 않아도 자동으로 각종 정보와 기능을 무선으로 업데이트 한다. 파워트레인과 배터리도 우수하다. 앞뒤 액슬에 하나씩 위치한 트윈 전기 모터를 장착, 정자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7초 만에 도달한다. 

78kWh배터리를 장착한 C40 리차지는 1회 충전 시 최대 356㎞ 주행이 가능하다. 동일한 배터리를 실은 XC40 리차지의 주행거리는 337㎞이다. 판매 가격은 C40 리차지가 6391만원, XC40 리차지의 경우 6296만원이다. 두 차량의 초도 물량 1500대와 500대는 모두 완판됐다. 

볼보의 강력한 경쟁 상대는 '같은 집안' 브랜드인 폴스타다. 볼보의 고성능 브랜드에서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독립한 폴스타는 전기차 업계의 '포르쉐'를 꿈꾸고 있다. 폴스타는 지난 1월 준중형 전기 세단 '폴스타2'를 출시하며 올해 국내 전치가 시장 문을 열었다. 

폴스타2는 C40 리차지, XC40 리차지와 동일한 CMA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첨단 기능도 비슷하다. 하지만 고성능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브랜드명처럼 주행질감과 성능은 다르다. 

폴스타2는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60Nm(약 67.3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7초 만에 주파할 수 있다. 곡선주로에서 뛰어난 코너링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올린즈 서스펜션'이 장착됐다. 올린즈 서스펜션은 과거 볼보 S60, V60 고성능 모델에도 적용된 바 있다. 

가격 경쟁력도 높다. 폴스타2 싱글모터의  기본 가격은 5490만원이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인 '판매가 5500만원'보다 낮게 맞춘 것이다. 이와 같은 상품성 덕분에 폴스타2는 올해 판매목표인 4000대를 일주일 만에 달성했다. 

또 다른 '완판' 전기차는 BMW의 야심작 'i4'다. BMW 최초 전기 스포츠 4-도어 쿠페인 i4는 순수전기차만의 정숙하면서도 폭발적인 동력성능과 BMW 고유의 다이내믹한 주행감각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i4는 공식 출시도 하기 전에 사전계약 물량 3700대가 모두 판매됐다. 

BMW i4는 4시리즈 그란 쿠페의 역동적인 비율을 유지했다. 날렵한 형태의 헤드라이트와 수직형 키드니 그릴이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실내는 대시보드 상단에 12.3인치 인스트루먼트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운전자 중심 구조로 배치된다. 

i4는 국내에 i4 e드라이브40와 i4 M50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i4 M50은 BMW의 고성능 브랜드 M이 선보이는 최초의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이다. 스포츠 부스트 모드를 사용할 경우 최고출력 544마력을 내뿜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9초만에 가속, 트랙에서도 강력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MINI'가 선보인 첫 번째 전기차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MINI 일렉트릭은 회 충전 주행 거리는 복합 159㎞에 불과하지만, 특유의 디자인과 주행감각이 그대로 재현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판매 목표의 90%인 700대가 계약된 상황이다. 

MINI 일렉트릭은  내·외부에 MINI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함과 동시에 순수전기 모델만의 디자인 요소들도 반영했다. 앞면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에 MINI 고유의 육각 형태 라인을 적용했다. 내부에 블랙 하이글로스 하우징이 장착된 원형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도 적용했다. 

전기차로 바뀌었지만 특유의 '고카트' 감성은 그대로다.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kg·m를 발휘하는 최신 동기식 전기모터를 탑재한 덕분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km까지 3.9초, 시속 100km(제로백)까지 7.3초에 가속할 수 있다. MINI 일렉트릭의 가격은 클래식 트림이 4560만원, 일렉트릭 트림이 4990만원이다.

국산차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슨'는 중형 SUV 전기차 'GV70' 전동화 모델을 출시했다. GV70 전동화 모델은 GV70 내연기관 모델을 기반으로 하지만, 전용 전기차 못지 않은 기술적인 완성도를 갖추었다. 

GV70 전동화 모델의 가장 큰 강점은 주행 성능이다. 최대출력 160kW, 최대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탑재, 최대출력 320kW(부스트 모드 시 360kW), 최대토크 700Nm를 발휘한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속도인 제로백이 4.2초에 불과하다.

주행거리도 넉넉하다.  77.4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400㎞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e-터레인 모드'까지 갖춰 오프로드 주행 기능까지 제공한다.  GV70 전동화 모델의 가격은 7332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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