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니버스야, SUV야?" 쉐보레 타호, '크기에 깜짝, 성능에 만족'

"미니버스야, SUV야?" 쉐보레 타호, '크기에 깜짝, 성능에 만족'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4.07 21:2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SUV 시장에 정말 큰 녀석이 나타났다. 국내 대표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를 작아보이게 만들고, 미니밴 '카니발' 조차 상대가 안될 크기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존재감을 뿜어내는 초대형 SUV는 바로 한국GM의 쉐보레 '타호'다. 수 많은 우여 곡절 끝에 국내 시장에 상륙한 타호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타호는 얼핏보면 미니버스나 대형 밴을 연상시킨다. 게다가 박스카 형태를 띄고 있어 차체가 육중해 보이고, 실내로 들어가면 최고의 공간성을 자랑한다. 높은 상품성은 시장에서 고객들의 선택에서도 입증됐다. 타호는 1994년 출시 이후 미국 대형 SUV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한 미국 베스트셀링카다. 지난해 미국 대형 SUV 중 유일하게 10만대 이상 팔렸다.

이번에 국내 출시한 5세대 타호는 길이 5352㎜, 너비 2057㎜, 높이 1925㎜ 크기를 갖췄다. 4세대 모델보다 125㎜ 길어진 3071㎜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각각 1067㎜와 886㎜의 2열과 3열 레그룸을 자랑한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제네시스 G90 등 플래그십 세단과 비교해도 크고, 성인 남성 7명이 탑승해도 각자 짐을 트렁크에 실은 채 편안하게 장거리 여행을 떠날 수 있을 정도다.

외관 디자인은 탱크 같은 덩치에 걸맞는 시원시원한 라인이 적용됐다. 전면부는 대형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이 압도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또 'ㄷ'자 형태의 LED 주간주행등(DRL)과 헤드램프는 하이테크한 이미지와 함께 높은 시인성을 제공한다. 측면 디자인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비슷한 느낌을 제공한다. 

디자인 곳곳에선 탑승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도 있었다. 전고가 높은 차량인 만큼 차문을 열자 사이드스탭(발판)이 차체 밑에서 나왔다. 운전석·조수석·뒷좌석 문을 열면 사이드스탭이 민첩하게 움직이며 차에 탑승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타보면 더 깜짝 놀란다. 엄청난 공간감에다 곳곳엔 편의사양이 배치됐다. 거짓말 좀 보태면 그냥 럭셔리한 작은 호텔방이다. 1열 헤드레스트 뒤에는 터치 디스플레이 2개를 양쪽에 설치해 영화와 넷플릭스 등을 볼 수 있다. 1열 헤드레스트 뒤에는 터치 디스플레이 2개를 양쪽에 설치해 2·3열 탑승자들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고가 높은 만큼 머리 위 공간에는 키 180cm 이상 성인이 앉아도 주먹 하나 이상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차박은 일도 아니다. 무려 4명 가량도 차박을 즐길 수 있는 널찍한 공간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2~3열 시트를 접으면 성인 남성 2명이 아주 넉넉히 누울 수 있고, 앉으면 4인까지 편하게 다과를 즐기거나 게임을 할 수 있다. 기본 적재 공간은 722리터에서  3480리터에 이르게 된다.

파워는 덩치에 맞게 키웠다. 타호는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해 최대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m의 성능을 뿜는다. 가솔린이면서도 토크를 충분히 키워 운전자의 스트레스가 전혀 없고, 동승자들도 안정적 승차감을 즐긴다.

서스펜션을 중심으로 노면을 읽어내는 첨단 기능도 적용해 오프로드나 바닥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에서도 최대한 정숙성을 유지한다. 1천분의 1초 단위로 노면을 스캔해 차량을 최적화하는 '마크네틱 라이드 컨트롤'이라 불리는 기술 덕분이다.

보다 험한 오프로드로 들어갈 수도 있다. 주행모드를 오프로드로 바꾸면 차고를 최소 25㎜에서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어 바닥을 긁힐 염려도 확 줄였다. 온로드 고속주행 상황에서는 다시 차고를 낮춰 묵직하게 달린다.

오프로더 전용 내리막 제어기능인 '힐 디센트 컨트롤'도 적용해 육중한 차체 때문에 비탈진 경사로에서 브레이크 성능을 우려할 필요없이 꿈틀꿈틀 안정적으로 내려온다. 오프로드의 핵심기능인 3톤 내외의 견인 능력도 문제없다.

공인연비는 6.4㎞/l(고속 7.6㎞/l·도심 5.7㎞/l)로 예상 보다 살짝 덜 나온다. 도농복합지역이나 개인 주차장이 넉넉한 전원주택지 등에서 9000만원 가량의 투자로 움직이는 '세컨 하우스'를 하나 장만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타호의 가격은 개소세 인하 기준 ▲하이컨트리 9253만원 ▲다크 나이트 스페셜 에디션 9363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지엠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