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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깜짝 실적 기록한 현대차...기아는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

1분기 깜짝 실적 기록한 현대차...기아는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2.04.25 18:29
  • 수정 2022.04.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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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가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고수익차 중심 판매로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한데다 환율도 우호적인 덕분이다.

25일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928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1조6566억원)보다 16.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7년 9개월 만의 최대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선진국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에다 우호적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도 마찬가지다. 기아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를 열어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6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보다 49.2%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 실적은 지난해 2분기의 1조4872억원이었다.

기아는 "개선된 상품성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힘입어 차종별 목표 수익률을 상향하고 인센티브를 큰 폭으로 축소하는 등 '제값 받기' 가격 정책을 펼친 결과 역대 최고 수준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전체 판매 대수는 감소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아이오닉 5, 캐스퍼, G90 판매가 증가했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과 중국의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 영향으로 판매량이 작년보다 18.0% 줄었다.

해외에서는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작년 대비 7.8% 감소한 75만847대를 팔았다. 기아 판매대수는 국내의 경우 전년 대비 6.5% 감소한 12만1천664대, 해외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56만407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되고 반도체 부족 사태도 안정되겠지만, 중국의 주요 도시가 봉쇄되면서 부품 수급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기아는 반도체 수급 상황도 일부 완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2분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연초 공개한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부품 공급선 다변화, 가용 재고 및 물류 효율성 극대화 등으로 대기 수요를 해소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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