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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전 입주 10년차 아파트 비율 80% 넘었다...'공급 가뭄' 신축 목말라

서울•대전 입주 10년차 아파트 비율 80% 넘었다...'공급 가뭄' 신축 목말라

  • 기자명 박한용
  • 입력 2022.05.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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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포레나 미아 투시도]

전국 아파트 노후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과 대전의 경우 80% 이상이 입주 1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재비 상승으로 공사가 주춤하는 데가 발생하는가 하면 재건축도 쉽지 않아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 입주 10년이 넘은 아파트 비율은 대전이 83.4%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81.9%로 뒤를 이었다. 전국 비율(73.7%)을 웃돈 동시에 노후화 80%대를 기록한 유일한 두 도시다.

새 아파트 갈증은 크지만 최근 두 곳 모두 갈등을 빚는 정비사업장이 속출해 공급도 순탄치 못하다. 대전은 용두동 2구역 재개발 사업이 공사비 인상 문제로 조합에서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며 사업 진행이 불투명해졌다. 서울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둔촌주공’, ‘은평 대조1구역’ 등이 비용 문제로 분양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고, ‘잠실진주’, ‘이문1•3구역’ 등도 일정이 연기됐다.

당장 입주 물량도 줄고 있는 추세여서 노후화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향후 5년간(2022~2026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5만8626가구로 앞선 5년(19만7623가구)에 비해 70.3%가 감소한 수치다. 대전도 2만8166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전보다(3만289가구) 소폭 줄었다.

상황이 이렇자 자연스럽게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폭도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입주 3년차 ‘꿈의숲 아이파크(20년 12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2월 13억4500만원에 거래돼 약 1년만에 2억4500만원이 더 올랐다. 대전 대덕구 ‘e편한세상 대전 법동(20년 9월 입주)’ 전용 60㎡도 같은 달 5억9200만원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입주 30년이 넘은 곳도 규제로 재건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 택지가 없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급은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또한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는 과거 준공된 아파트와 달리 조경, 커뮤니티, 앱을 통한 편의시설 이용 등 편의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아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먼저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는 한화건설 ‘한화 포레나 미아’의 계약이 순항 중이다. 전용면적 39~84㎡ 총 497가구 규모이며 오는 7일까지 계약을 진행한다. 계약금이 공급 가액의 10%로 책정됐으며, 9억원 이하는 중도금 40% 대출을 조기 확정했다. 9억원 초과 타입도 시행위탁자 알선으로 중도금 대출 예정이다. 의무거주 조건도 없어 입주시 대출이 어렵다면 전세를 통해 해결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구로구 개봉동에는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이 무순위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서구 용문동에 8월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 컨소시엄으로 총 2763가구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한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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