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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페르스타펜, 한 경기에 3kg 감소 탈수 호소 '드라이버의 애환'

F1 페르스타펜, 한 경기에 3kg 감소 탈수 호소 '드라이버의 애환'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2.05.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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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맥스 페르스타펜은 지난 주말 미국 마이애미 F1 레이스 우승을 거두고 "몸무게 3kg이 빠졌다"며 물부터 찾았다.

기자회견실에 물병을 들고 나타나 탈수 증상을 호소했다. F1 드라이버들은 1바퀴 4~6km 가량의 트랙을 50바퀴(300km) 내외로 돌면서 각종 상황과 부딪힌다. 

먼저 스타트부터 매우 섬세하고 빠른 상황 판단이 요구된다. 마치 단거리 육상선수처럼 순간의 판단이 순위를 좌우한다.

자동차경주는 특히 앞차를 추월하기가 매우 어렵다. 대부분 F1 명문팀 경주차들은 1000마력에 육박하기 때문에 확실한 파워로 상대를 압도하는 게 어려운 것이다.

직선 구간에서는 최고시속 320km로 달리고, 코너링에서 드라이버가 몸으로 받는 쏠림의 힘은 체중의 5배인 5G의 중력 가속도를 버틴다. 몸무게 60kg의 드라이버라면 순간적으로 300kg의 힘이 쏠리는 것.

그래서 F1 드라이버들의 경우 목과 어깨 운동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목근육 발달이 대단했다. 우주선 체험과 비슷해 3.5G가 넘으면 일반인은 피쏠림과 근육이 풀려 기절할 가능성까지 나온다.

재빠른 순간 변속 작업도 드라이버의 몫이다. 모나코 그랑프리의 경우 선수들은 2000번 넘게 기어 변속을 한다. 1초만 늦거나 빨라도 경주차가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

페르스타펜 처럼 3kg이 빠지고 탈수 현상이 일어나는 건 날씨 탓도 크다. 지난 주말 미국 마이애미 대회는 낮 기온이 33도 가량으로 무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온몸을 방염 레이싱 수트로 감싼채 무거운 헬멧까지 썼으니 온몸은 땀으로 젖어버린다.

F1은 경주차와 드라이버의 무게를 더해 600kg을 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체중이 가벼울 수록 유리하며, 스포츠 선수로서는 작은 편인 키 170cm대 선수가 많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레드불 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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