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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기로` 슈마허..."F1 영웅이여 일어나라"

`생사기로` 슈마허..."F1 영웅이여 일어나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3.12.31 12:30
  • 수정 2014.01.0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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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허의 호전 위해 전세계 팬들과 동료들 자신의 SNS에 격려의 글 넘쳐


전세계가 혼수상태에 빠진 F1 영웅의 회생을 기도하고 나섰다.

미하엘 슈마허(44)가 스키를 타다 머리를 부딪쳐 혼수상태에 빠진 가운데 향후 48시간이 고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일 외신들은 슈마허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의 알프스 메리벨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던 중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두개골에 외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슈마허는 스키를 타다 코스를 벗어나며 바위에 머리를 부딪친 뒤 뇌출혈 증상을 보이며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후 슈마허는 두 차례에 걸쳐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어 뇌압을 낮추기 위해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수술을 추가로 받았다.

주치의 장-프랑코 파옌은 “향후 48시간에서 72시간 사이가 환자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및 프랑스 언론들은 이틀 연속 슈마허의 일거수일투족을 톱뉴스로 다루고 있다.

슈마허는 F1에서 7차례나 종합 우승을 차지한 세계 최고의 레이서로 2006년 시즌이 끝나고 한차례 은퇴한 바 있다.

수술을 담당한 엠마누엘 가이(Emmanuel Guy)는 슈마허가 헬멧을 쓰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생명을 유지할 수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우 빠른 속도에서 사고가 일어나 강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만약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분명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겁니다.”

F1계는 지난 1994년 슈마허 전에 세계를 평정했던 챔피언 아일톤 세나를 불의의 사고로 잃었던 경험이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 팬들은 20년 만에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4연패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은 "빨리 쾌유하기를 기원한다. 슈마허의 가족들이 힘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쾌유를 빌었다

페라리 시대 팀 대표였던 장 토드 FIA 회장과 베네통 시대부터의 동지 로스 브라운들도 병원을 방문했다. 현역 F1 드라이버들도 트위터 등을 통해 격려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그를 영웅처럼 생각하는 일본의 고바야시 카무이도 "더 이상 F1 영웅을 잃을 순 없다"고 빌었다.

특히 슈마허는 며칠 뒤인 오는 1월 3일 45번째 생일을 맞는다.

페라리 역시 30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슈마허의 사고 소식 이후 페라리 모두가 불안에 빠져있다. 페라리 회장 루카 디 몬테제몰로도 그렇다"고 했고 페라리에 몸담았던 드라이버 펠리페 마사도 "당신을 지켜주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고 쾌유를 빌었다. 이외 에 다른 동료 드라이버들도 "슈마허가 완쾌해 지난 1995년의 스파, 1998년 헝가리, 2000년 스즈카처럼 싸울 것이 분명하다"고 기도했다.

슈마허의 호전을 위해 전세계 팬들 역시 자신의 SNS에 격려의 글을 띄우고 두 손 모아 기원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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