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디고, 투스카니로 렉서스 잡고 원투승

인디고, 투스카니로 렉서스 잡고 원투승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04.25 00:0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디고 이재우, GT1 21개월 만에 감격 우승


팀 메이트 조항우의 완벽한 팀플레이로 1,2위 거둬

투스카니 인디고가 렉서스IS200의 킥스렉서스를 완벽하게 눌렀다.

 

토종마 투스카니를 앞세운 인디고의 쌍두마차 이재우와 조항우가 올시즌 전승을 노렸던 황진우(킥스렉서스)의 렉서스IS200 경주차에 맞서 노련한 팀플레이로 원투승을 거뒀다.

 

24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국내 최고의 자동차경주 대회 ‘BAT GT챔피언십’ 제2전에서 지난해 챔피언팀 인디고는 3월 개막전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킥스렉서스를 격침시키고 최고 종목인 GT1(2천cc급, 완전개조)에서 1,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03년 7월 이후 1년 9개월만에 감격의 우승을 맛본 이재우는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떨쳐버리고 오랜만에 시상대에 올라 우승 샴페인 세레머니를 마음껏 펼쳤다.

 

이날 결승에 앞서 이번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0순위에 꼽혔던 황진우는 전날 치러진 예선경기에서 용인 서킷 숏코스(1.8㎞) 역대 최고 기록인 55초337로 지난해 4월 김의수(인디고)가 세운 55초585를 1년여 만에 0.248초 앞당기며 1차 결승(히트1)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이때까지 만해도 황진우의 우승은 당연한 듯 했다. 하지만 이날 단 한번의 스타트 실수로 렉서스도 울고, 황진우도 울었다.

 


 

▲ 인디고의 듀오 이재우(오른쪽)와 조항우(왼쪽)가 GT1에서 1,2위로 체커기를 받은 후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I 사진=지피코리아


 

▲ 우승후보였던 킥스렉서스 황진우(사진 뒤)가 스타트 실수를 만회하려고 추격적을 펼쳤으나
앞차 인디고 조항우에 번번히 가로 막혔다. I 사진=지피코리아

스탠딩 스타트방식으로 시작된 1차 결승(24랩)에서 황진우가 출발신호에서 주춤거린 사이 인디고의 듀오 조항우와 이재우가 첫 코너를 선점하며 선두권을 형성해 나갔다. 황진우는 실수를 만회하고자 매 랩 빠른 속도로 추격전을 펼쳤으나 2위 이재우의 노련한 블로킹에 번번히 가로막혔다.

 

1차 결승의 순위대로 롤링스타트로 진행한 최종 2차 결승에서는 조항우가 폴포지션에 서고, 황진우와 이재우, 오일기(오일뱅크)가 각각 뒤를 이어 마지막 35랩 대결을 펼쳤다.

 

GT2와 투어링A 2개 클래스와 통합전 형태로 치러진 GT1 2차 결승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적색기가 발령되는 등 혼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스피드웨이 백스트레치 구간에서 GT2 클래스에 출전한 권오수(잭) 경주차의 전복사고가 발생한 것. 다행히도 드라이버는 다치지 않았다.

 

사고수습을 마치고 재개된 레이스는 선두 조항우와 거리를 두고 황진우, 이재우, 오일기 순으로 꼬리를 무는 접전을 펼치기도 했으나 초반 순위를 그대로 유지해 나갔다.

 

하지만 경기 중반까지 쉽게 바뀌지 않던 순위가 타이어를 바꾸는 의무 피트스톱 이후 급물살을 탔다.

 

2∼4위 드라이버 황진우, 이재우, 오일기가 동시에 피트스톱한 뒤 트랙에 복귀한 순위는 이재우, 황진우, 오일기 순. 이어진 랩을 마치고 피트에 들어간 조항우가 다시 트랙에 나왔을 때 GT1 경주차 4대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1포스트에서 마주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 이때 선두 이재우가 1코너를 진입할 때 쯤 뒤따라오던 황진우 사이에 피트스탑을 마친 조항우가 둘 사이를 잽싸게 치고 들어간 것. 한 팀에서 경주차 2대를 운영한 팀플레이가 돋보인 결정적 순간이었다.

 


 

▲ 경기 중반 2포스트 지나서 킥스렉서스 황진우(사진 앞)와 인디고 조항우(뒤)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I 사진=지피코리아


 

▲ 황진우(사진 앞)는 28랩째 5포스트 S자 코너 연석을 밟고 지나던 중 오일쿨러가 고장나 리타이어했다.
I 사진=지피코리아


 

▲ 우승을 자신했던 황진우가 리타이어 하자 킥스렉서스 팀 관계자들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I 사진=지피코리아

결국 뒤엉킨 GT1 경주차 4대 가운데 인디고 듀오 이재우와 조항우가 선두 차지했고, 몸싸움에서 밀려난 황진우는 한 차례 스핀한 뒤 4위까지 밀려났다. 이후 다급해진 황진우는 하위그룹 경주차를 추월하며 3위 오일기에 가까스로 따라붙었지만, 28랩째 5포스트 S자 코너 연석을 밟고 지나던 중 오일쿨러가 고장나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결국 강력한 라이벌이 사라진 무대에서 인디고의 이재우는 2위 팀메이트 조항우의 결정적인 도움을 받고 1, 2차 결승 총 59바퀴를 가장 먼저 달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위는 오일뱅크 오일기가 차지.

 

한편 권오수, 이승철, 조익성 등 3명이 출전한 GT2 클래스에서는 완주자가 없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승철(아이리버)은 1차 결승(히트1) 때 발생한 경주차 트러블로 2차 결승에 나오지 못했고, 권오수는 경주차가 전복돼 파국을 맞았다. 조익성은 체커기를 받았지만 1, 2차 결승 총 40랩을 달려 완주로 인정받지 못했다.

 

GT 클래스와 통합전을 벌인 투어링A에서는 손성욱(상신 브레이크)이 시즌 첫 승을 거뒀고 김영관(RTS 킴스), 박시현(질레트 M3 파워)이 그 뒤를 이었다. 오전에 열린 투어링A 단독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중군(발보린)은 26랩째 경주차 트러블로 도중하차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참가대수(27대)가 출전한 하이카는 선두그룹의 심한 몸싸움으로 적기가 올라가는 등 과열된 양상을 보여줬다. 조규탁(PRT)은 경기 중반 플라잉 스타트로 페널티를 받은 유주현의 선두를 물려받은 2위 최재훈(알스타즈)을 추월하고 총 15바퀴를 16분45초135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국내 유일의 포뮬러 레이스인 포뮬러 코리아에서는 경기내내 선두를 유지한 타키온의 강윤수가 신인전은 김경식(모토풀)이 각각 우승컵을 안았다.

 

/용인=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출처:지피코리아(GPKOREA.COM)

 

*기사와 사진에 대한 소유권 및 저작권은 지피코리아닷컴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할 경우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GT1 클래스 공식 기자회견

 


 

▲ 인디고 이재우. I 사진=지피코리아

1위 이재우(인디고)


Q : 우승 소감은.


A : 우선 이번 경기에서 우승 복병이었던 서킷에 뿌려진 오일에 때문에 여러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무사히 잘 넘겼다. 특히 이번 2차 결승에서는 조항우가 앞에 가고 나는 뒤에서 황진우를 견제하는 작전을 세웠으나, 경기 중반 조항우 도움으로 1위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다.

그리고 피트워크 작전은 렉서스가 피트인할 때 따라서 피트인 했는데 그 작전이 제대로 적중한 거같다. 뛰어난 팀워크 덕분에 피트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인디고팀의 투카 체제가 이번 우승의 큰 도움이 되었다.

Q : 3전에는 50Kg의 핸디캡 웨이트를 달아야 하는데 경주차의 부담은 없나.


A : 과거에는 최고 60Kg까지 싣고 경기를 해본 적이 있다. 그때도 경주차 성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번에도 역시 랩타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Q : 개막전때 미쉐린 타이어가 좀 불안했는데 2전에는 어땠는가.


A : 1전 때 미쉐린의 가장 큰 문제는 초반그립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바뀐 미쉐린은 초반그립이 크게 보안된 제품으로 타이어 성능에 아주 만족한다.



 

▲ 인디고 조항우. I 사진=지피코리아

2위 조항우(인디고)


Q : 포뮬러에서 GT1으로 클래스를 옮겼는데 느낌은?


A : 일반적으로 포뮬러카를 다루기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GT1 경주차 역시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다. 포뮬러와 GT1은 차량 운동특성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경주차 적응에 많은 연습을 하고 있다. 팀 선배인 이재우 선수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 인디고 조항우. I 사진=지피코리아

3위 오일기(오일뱅크)


Q : 3위 소감?


A : 이재우선수와 마찬가지로 경기 중 서킷에 떨어져 있는 오일 때문에 무척 힘든 경기였다. 또 1차 예선때는 차량 트러블까지 겹쳐 더욱 난감했었다. 그래도 결승에서는 빠른 스타트와 피트작전이 제대로 이뤄졌으나 갑자기 시동계통에 문제가 생겨 좀 늦어졌다. 경기 후반 황진우와의 접촉사고가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

/용인=박종선 객원기자 motorsports@korea.com
출처:지피코리아(GPKOREA.COM)

 

*기사와 사진에 대한 소유권 및 저작권은 지피코리아닷컴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할 경우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05 BAT GT챔피언십’ 제2전 결승 잠정 결과

GT1 순위


1위 이재우 인디고 34분 28초 830
2위 조항우 인디고 34분 33초 647
3위 오일기 오일뱅크 34분 49초 887

 

투어링A


1위 손성욱 상신브레이크 34분 42초 344
2위 김영관 RTS 킴스 34분 48초 344
3위 박시현 질레트 M3 파워 34분 48초 809

하이카


1위 조규탁 PRT 16분 45초 135
2위 16분 47초 373
3위 16분 50초 788

 

신인전


1위 김경식 모토풀 14분 19초 695
2위 이천희 개인 14분 21초 737
3위 임동민 스카이 14분 30초 042

포뮬러 코리아-B


1위 강윤수 타키온 23분 13초 377
2위 김봉현 발보린 23분 36초 880
3위 M. 망골드 RTS 킴스 23분 37초 127


GT통합전 피트스톱 시간

#GT1 클래스

 

엔트리 이 름 팀 소요시간 시간
No. 2 이재우 인디고 10”47 15시40분
No. 4 조항우 인디고 14”95 15시42분
No. 3 오일기 오일뱅크 11”23 15시40분
No. 1 황진우 렉서스 14”05 15시40분
No. 5 김한봉 펠롭스 23” 15시40분

 

#GT2 클래스

 

엔트리 이 름 팀 소요시간 시간
No. 13 조익성 타키온 35”05 15시42분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