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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슈퍼레이스 `슈퍼나이트` 환상의 가을밤 수놓다

CJ슈퍼레이스 `슈퍼나이트` 환상의 가을밤 수놓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4.09.15 18:52
  • 수정 2014.09.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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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나이트레이스와 록 콘서트가 결합된 최고의 모터스포츠 축제


해발 700m 강원도 태백의 칠흑같은 밤. 화려한 레이싱카들이 스피드 대결을 앞두고 으르렁 댄다. 곧이어 화려한 헤드램프 불빛과 배기구에서 뿜는 불꽃이 서킷을 휘감자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터진다.

2014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13일 밤 태백레이싱파크(1주, 2.5km)에서 국내 유일의 나이트레이스와 록 콘서트가 결합된 최고의 모터스포츠 축제 `슈퍼나이트`가 성공리에 열렸다.

3천 여명의 관중들은 고속 경주차의 불빛과 록음악에 취해 함성을 지르며 가을밤의 특별한 레이스를 즐겼다.

메인 그랜드 스탠드에서는 관중들이 야광봉으로 분위기를 띄었고 레이지본, 슈퍼키드, 위아더나잇 등 록 밴드들의 공연으로 모터스포츠 팬뿐만 아니라 주말 나들이객들에게도 기억에 남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레이싱 대결에서는 40대 베테랑 드라이버들이 선두를 질주했다.

우선 가을밤 스피드쇼의 최고배기량 클래스의 주인공은 CJ레이싱 김의수 선수였다. 김의수는 슈퍼6000클래스 우승과 공인경기 100회 기록까지 겹경사를 맞았다.

배기량 6200㏄, 436마력의 스톡카로 2.5㎞ 서킷 35바퀴를 도는 대장정에서 베테랑 김의수의 '왕의 귀환' 레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예선과 결승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으로 시종일관 선두에서 나이트 레이스를 진두지휘하며 우승을 거뒀다.


지난 2012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나이트 레이스 2회째 우승이자, 1993년 카레이싱 데뷔 21년 만에 거둔 공인경기 출전 100회의 대기록이다.

김의수는 “정말 값진 우승이다. 1년여 만의 우승이고, 100회 출장을 기념하는 시합에서 거둔 우승이라 더욱 감개무량하다”며 “레이싱만 바라보고 살면서 얻은것도 있고, 잃은 것도 있는데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100회를 축하해 준 것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GT(1400cc~5000cc이하) 클래스에서는 쉐보레 레이싱 이재우(43)가 나이트 레이스 2연패를 거뒀다.

이재우는 이날 그리드 선두에서 경기를 시작하여 초반부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2위와의 격차를 벌였다. 그리고 예선과 결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폴투피니시의 쾌거를 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째를 거둔 이재우는 “이번 경기에 임하면서 타이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마지막까지 컨디션이 잘 버텨주어서 다행"이라며 "남은 경기도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종합우승을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성공적 개최 이면엔 나이트 레이스의 단점도 지적됐다.

야간레이스의 경우 시야가 좁고, 헤드라이트와 서킷의 불빛만 의존하기 때문에 드라이버들에게 고도의 집중력이 더욱 요구된다. 또한 경기 진행을 위한 오피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빠른 판단과 신속한 대응으로 경기의 흐름을 유지해 가야하고 사고 대처 및 제2의 사고를 막아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아침 일찍부터 늦은 밤 11시까지의 경기 일정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루 일정에 2개의 대회를 병합하여 관중 효과와 예산 절감이라는 요소도 있지만 2개 이상의 클래스에 참가하는 팀들의 드라이버나 미캐닉 모두 대부분 피로감이 누적돼 있다는 게 중론이다.

F1 그랑프리 유일의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저녁 8시(현지시간)에 시작한다. 2시간이라는 시간으로 늦어도 10시 정도에는 레이스가 마무리된다.

2014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시즌 7차전은 오는 10월 11일~12일 전남 영암에서 개최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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