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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5, 유로6가 뭐길래...폭스바겐 곤욕

유로5, 유로6가 뭐길래...폭스바겐 곤욕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01.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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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 지난 26일 출시한 대형 SUV '신형 투아렉' 유로5 엔진 얹어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26일 국내 출시한 프리미엄급 대형 SUV인 '신형 투아렉'이 곤경에 빠졌다.

배출가스 감축 엔진개발 이전의 모델을 신차로 내놨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

실제로 신차이긴 하지만 유로5 엔진은 구형으로 외국에서는 팔 수 없는 모델이라는 게 여론의 목소리다. 반면 폭스바겐코리아측은 향후 유로6 기준의 엔진으로 바뀌긴 하지만 더 비싸지는 측면이 있으며 성능과는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오는 9월부터는 국내에서도 기존보다 배출가스를 30∼50% 추가 감축해야 하는 유로6(유럽연합 자동차 유해가스 배출기준) 규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보통 신차를 한국 시장에 들여오는 데까지 1년 정도 걸리기 마련"이라며 "유로6 엔진을 탑재한 신형 투아렉은 작년 11월부터 유럽에서 생산되기 시작해 한국 출시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밝혔다.

이어 "유로5 엔진이나 유로6 엔진은 유해가스 배출량만 차이가 있을 뿐 기타 성능이 동일하다"면서 "신형 투아렉에 대한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유로5 엔진을 단 신형 투아렉을 내놓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이번 내놓은 신형 투아렉은 기존 4.2리터 V8 모델을 없애고 3.0리터 TDI 모델을 3개의 트림으로 세분화했다.

하지만 이번 신차는 오는 9월부터 국내에 적용될 유로6 기준에 미달되는 유로5 모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는 기존 유로5 기준보다 입자상물질(PM)은 50%, 질소산화물(NOx)은 80% 가량을 줄여야 한다. 오는 9월부터는 유로6에 부합되지 않는 모든 차량의 생산이나 수입이 금지된다.

유로6는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연구개발에 상당한 돈을 써야하는데다, 대당 가격이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선택적 촉매환원장치(SCR)ㆍ디젤분진필터(DPF) 등 후처리부품도 추가로 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판매량으로 판단될 전망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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