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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NX350h '전작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

렉서스 NX350h '전작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07.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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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중형 SUV NX시리즈가 8년 만에 돌아왔다.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렉서스의 하이브리드(HEV) 모델 NX350h를 만났다.

NX350h는 기존 NX300h를 350으로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뼈대를 친환경 전용으로 바꿨고, 2.5 가솔린 자연흡기와 전기모터를 조합해 출력과 토크도 강화했다.

1세대보다 커진 NX350h의 차체 크기는 길이 4662mm, 너비 1865mm, 높이 1672mm다.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와 비슷하다. 휠베이스는 2690mm로, 전세대 대비 30mm 길어졌다.

NX350h의 각종 첨단 편의사양올 보면 더이상 시니어를 위한 모델이란 말을 듣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수입차 가운데 가장 앞선 음성인식과 스트리밍 음악서비스, 대형화된 터치 디스플레이, 버튼형 도어오픈 등을 적용했다.

우선 디자인을 먼저 보면 4660mm의 작은 차체를 최대한 날카롭고 고급스럽게 뽑아냈다. 작살모양 주간주행등을 헤드램프에 넣어 단순화 시키면서도 앞 코 끝부분을 한껏 높여세워 그릴을 수직화하고 볼륨감을 높였다.

옆 모습은 벨트라인을 높여 스포티함을 살렸고, 후면부 디자인은 렉서스 마크 대신 레터링을 넣었다. 후면부 전체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리어램프 라이트바가 차량을 넓어 보이게한다. 테일램프 라이트바 역시 높게 설정해 차량을 크고 웅장해 보이게 만든다. 

4개의 도어에는 렉서스 최초로 전자식 버튼 핸들이 적용됐다. 미닫이문처럼 열고 닫는데, 작은 힘으로도 문을 쉽게 여닫을수 있다. 엄지로 누르면서 밀련 차문이 열린다. 다만 버튼을 누르면서 밀어내지 않으면, 다시 더블클릭하듯 두번 버튼을 눌러야한다는 번거로움은 있다.

실내 디자인은 시원하게 커진 센터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14인치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와 7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됐다. 

디스플레이는 반응 속도도 빠르고, 운전자석을 향하고 있어 운전 중에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내비게이션과 차량 설정은 물론, 온도 조절 기능도 모두 집약적으로 함축했다.

인공지능(AI) 음성인식으로 목적지 등을 설정할 수 있는 '렉서스 커넥트'도 도입했다. LG유플러스 드라이브가 기반이다. 렉서스에 앉아 AI 음성인식으로 차량 공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전반적 음성 시스템은 클로바를 사용했다. 음성 버튼을 누르고 "이름이 뭐니?"라고 물으니 "저는 클로바예요. 저를 잘 기억해 주세요"라고 대답한다. "최신음악 틀어줘"라고 말하니 곧 "바이브에서 들려드릴게요"라고 대답한 뒤 스트리밍 서비스를 실행했다.

내비게이션은 아틀란, 뮤직 스트리밍은 바이브, 음성인식은 LG유플러스를 조합해 렉서스의 최신형 엔터테인먼트를 완성해 냈다. 볼보가 티맵, 누구, 플로를 통합해 새로 한국형 모델에 적용한 것과 유사하다.

주행을 시작하자 242마력의 출력을 느낄 수 있었다. NX350h는 고효율의 2.5리터 4기통 엔진을 기반으로, 전륜 후륜에 각각 전기 모터를 달았다. 전륜의 모터는 구동이 아니라 배터리 충전을 위해 수시로 작동한다.

진짜 주행을 돕는 건 후륜모터다. 주로 시속 40km 이하에서 구동에 관여한다. 실제로 후륜 모터는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순간 작동하고 액셀러레이터를 3cm 이하로 살짝 밟을 때까지만 작동한다. EV모드를 누르고 별 생각없이 악셀을 밟으면 계기판에 "악셀을 너무 깊게 밟았다"고 표시하면서 EV모드를 멈춘다.

센터페시아 아래 큼직한 다이얼 버튼을 조작하면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기존 LS 모델에선 이 기능을 운전대 후면 상단에서 조작할 수 있었다. 직관적으로 돌리고 누르는 다이얼 방식의 버튼은 LS 모델보다 NX350h의 위치가 더 조작하기 편리한 곳에 위치한다. 

다이얼을 오른쪽으로 돌려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더니 주행감각이 호쾌하면서 부드럽다. 서스펜션은 적당히 단단하게 잘 받쳐줘 롤링 피칭을 잘 제어한다. 

CVT 무단변속기는 예술이다. 2.5리터 자연흡기 엔진이 특유의 갈갈거리는 소리를 내며 힘차게 뻗어나간다. 중독성 있는 자연흡기 엔진음만 순수하게 느낄 수 있도록, 변속의 이질감을 최소화했다.

다이나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은 다른 차들과 비교해도 수준급이다. 정확히 앞차 간격과 차선을 유지하며, 고속으로 달리다 전방에 차량이 밀려있으면 먼거리부터 부드럽게 속도를 줄인다.

풀컬러 헤드업 디스슬레이도 편리하다. 속도, 방향, 크루즈컨트롤 정보 등을 선명한 컬러로 보여준다. 마크 레빈슨 오디오와 디지털 룸미러도 고급스럽다. 7440만원 짜리 럭셔리 트림에만 적용하는 선택사양이다.

NX350h는 기본트림인 프리미엄, 시승한 럭셔리 모델 2종류가 있는데, 900만원 가까이 추가해도 옵션의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처음엔 6500만원 짜리 프리미엄 트림이 괜찮겠다 생각했지만, 막상 옵션을 이용해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NX350h의 공식연비는 14.0km/ℓ로 기존 12.0km/ℓ 보다 월등히 좋아졌다. 실연비는 16km/ℓ였다. 실제로 300km 가량을 달려도 연료게이지가 살짝 떨어지는 정도였다. 

다만 가격이 640~870만원 정도 상승한 부분이 다소 아쉽다. 아무래도 파워, 연비, 플랫폼, 디자인, 첨단 옵션까지 모두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부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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