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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넘는 폭염 속에 일궈낸 ‘기적의 우승’

40도 넘는 폭염 속에 일궈낸 ‘기적의 우승’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06.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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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이레인, 올시즌 최악의 악몽 딛고 값진 승리 거둬

[전홍식의 2005 포뮬러BMW아시아 제5,6전을 마치고]

 

지난 6월11~12일 40도가 넘는 태국의 비라 써키트에서 포뮬러BMW아시아 5, 6전이 열렸다. 이 대회에는 국내 유일의 국제경기 참가 팀인 BMW코리아-이레인 레이싱팀이 우승의 페이스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 대한민국 팀은 6전에서 우승하기 위해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

목요일과 금요일의 연습 세션까지 1'01"135의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세팡의 4전에 이어 2연승을 기대하던 아만 이브라힘(인도, 16, BMW코리아-이레인)도, 4전까지 100% 폴포지션의 기록을 유지하던 살만 알 칼리파(바레인, 23, BMW코리아-이레인)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가장 비슷한 조건을 갖춰 내심 시상대를 바라던 안석원(대한민국, 18, BMW Korea E-Rain)도 대기온도 41도, 노면온도 48도의 찌는 날씨 속에 열린 5전의 예선에서 바라던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이레인의 드라이버들은 5전 예선에서 각각 아만은 1'01"938의 자신의 연습 기록에 0.8초 못 미치는 기록으로 3위에 올랐고 살만은 1'01"944로 아만의 뒤를 이어 4위에 올랐다. 2개의 시케인 코너(2개의 연속되는 코너가 있는 구간)에 적응하지 못한 고교생 드라이버 안석원은 1'03"008의 저조한 기록으로 8위에 올랐다.

안석원은 데이터 분석 결과 1,2번 연속되는 코너 구간에서는 팀 내의 어떤 드라이버보다 빨랐으나 3번 코너 이후에 나오는 4,5번 고속 코너 구간과 연달아 나오는 2개의 시케인 구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빠른 드라이버들과의 갭을 만든 요인으로 판정되었다.

  ▲인도의 아만 이브라힘(16, BMW코리아-이레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는 연석 위에서도 100% 가속이 가능하지만 보통 층이 져있는 일반적인 연석 위에서의 이러한 행동은 차량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이로 인해 목요일 2번째 연습 세션에서 큰 사고를 냈고 이에 대한 결과로 다른 드라이버들의 50%밖에 연습을 하지 못한 것도 큰 요인이었다.

이어 벌어진 6전 예선에서는 살만이 5전 예선에서 유일하게 폴포지션을 놓친 것을 만회하려는 듯 1'01"556의 기록으로 다시 폴포지션을 찾았고 예선 종반까지 계속 1위의 자리에 있던 아만은 1'01"773의 기록으로 하메드 알 파단(바레인, meritus)과 마이클 파트리치(호주, meritus)에 추월당한데 이어 팀메이트 살만에게 폴포지션의 자리를 내주며 4위에 머물렀다.

안석원은 1'02"329로 5전 예선에 비해 0.7초 가까이 빨라지며 선두와의 랩타임 갭을 줄였으나 다시 한번 8위를 차지해 못 다한 연습 세션들에 대한 아쉬움을 더했다.

  ▲바레인 살만 알 칼리파(23, BMW코리아-이레인)

12일 일요일. 전날 예선보다 더 더운 44도의 폭염 속에서 치러진 5전 경기는 이레인 팀원들에게는 정말 잊고 싶은 경기가 되었다. 순위변동 없이 무난한 스타트를 한 3명의 이레인 드라이버들 중 가장 먼저 사고가 난 것은 안석원이다.

첫 번째 랩의 3번 헤어핀 코너에서 차들이 몰리는 가운데에 있던 안석원은 그의 뒤에서 출발한 드잔 드 조이사(스리랑카, Minardi Team Asia)에게 받치며 프론트 윙과 왼쪽 뒷 서스펜션에 데미지를 입었다. 이후 최하위이긴 하지만 코스에 복귀해 한대씩 추월해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3위로 달리며 2위를 위협하던 아만은 3랩 째에 이번 경기 죽음의 코너로 불리는 시케인 구간에서 스핀해 다시 코스로 복구하지 못하며 올 시즌 첫 리타이어를 기록했다. 이것이 이레인의 불행의 끝은 아니었다.

  ▲한국의 고교생 드라이버 안석원(18, BMW Korea E-Rain)

경기 종반까지 아만의 뒤를 이어받아 4위와 20초 가까이 벌이며 3위로 주행하던 살만이 체커플래그를 불과 3랩 남겨놓은 18랩에 다시 악몽의 시케인 구간에서 백마커를 추월하고 콘트롤을 잃으며 코스아웃,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살만이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며 역시 첫 리타이어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안석원은 파손된 차량으로 최하위에서 한대씩 추월, 다시 자신의 자리를 되찾아 6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5전이 끝난 후 이레인의 피트는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참가차량 3대가 모두 사고가 나고 이중 2대가 리타이어를 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차후의 문제였다. 우선 3시간 정도 남은 시간동안 사고 차량 3대를 모두 다음 경기인 6전에 내보낼 수 있게 수리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엔지니어와 미캐닉은 물론 기타 팀 스탭 하다못해 경기관전과 이레인을 응원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온 팀 관계자의 친구들까지 한 몸이 되어 차량준비를 했다. 이러한 노력은 이레인을 하나로 만들며 3대 모두를 완벽한 상태로 6전에 내보낼 수 있게 만들었다.

   ▲BMW코리아-이레인팀은 지난 6월11~12일 40도가 넘는 태국의 비라 써키트에서 올시즌 최악의 악몽을 딛고 기적의 우승을 일궈냈다.

스타트 직후 로버트 부기(태국, meritus)의 첫 번째 시케인에서의 사고로 적기가 발령, 정리 후 다시 시작된 경기에서 별다른 순위변동 없이 살만은 다시 시상대의 가운데에 오르며 5전의 아쉬움을 달랬고 경기 내내 2,3위를 추격하며 기회를 엿보던 아만은 3위 마이클에 0.264초 늦게 체커기를 받으며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몇 번의 스핀을 거듭하며 고전한 안석원은 다시 한번 자신의 자리를 찾으며 7위로 경기를 마쳐 7월 17일 북경에서 열릴 7,8전을 기약했다.

이번 경기로 인해 지난 5월 15일 말레이시아의 세팡 써키트에서 열린 3,4전 이후 드라이버 챔피언쉽, 팀 챔피언쉽, 루키 챔피언쉽의 3개 타이틀에서 모두 선두에 올랐던BMW코리아-이레인 팀은 팀 챔피언쉽과 루키 챔피언쉽의 선두 자리를 잠깐이나마 내주게 되었다.

한편 이번 경기에는 아만의 메인스폰서인 JK Tyre에서 회장(사진 오른쪽)을 비롯 간부급 인사들과 15명의 인도 기자들이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태국까지 날아와 아만에 대한 인도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오는 7월 17일 포뮬러BMW아시아 7,8전이 열리는 북경의 골든포트 써키트는 작년 메리투스의 피터톰슨의 비신사적인 행위로 유경욱 선수와 이레인 팀이 3위의 트로피를 도둑맞았던 곳으로 작년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선전하고 있는 올해 이레인이 과연 피터톰슨에게 어떤 복수전을 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홍식 부장(BMW코리아-이레인) bigfoot69@hanmail.net, 홈페이지: www.erainracing.com
출처:지피코리아(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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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nd 5 예선 결과


순 위 선 수 국 적 팀 기 록


1 마이클 파트리치 호주 meritus 1'01"701
2 하메드 알 파단 바레인 meritus 1'01"759
3 아만 이브라힘 인도 BMW Korea E-Rain 1'01"938
4 살만 알 칼리파 바레인 BMW Korea E-Rain 1'01"944
8 안석원 대한민국 BMW Korea E-Rain 1'03"008

Round 6 예선 결과


순 위 선 수 국 적 팀 기 록


1 살만 알 칼리파 바레인 BMW Korea E-Rain 1'01"556
2 하메드 알 파단 바레인 meritus 1'01"696
3 마이클 파트리치 호주 meritus 1'01"759
4 아만 이브라힘 인도 BMW Korea E-Rain 1'01"773
8 안석원 대한민국 BMW Korea E-Rain 1'02"329

Round 5 결승 결과


순 위 선 수 국 적 팀 기 록 베스트랩


1 하메드 알 파단 바레인 meritus 20'56"860 1'01"873
2 마이클 파트리치 호주 meritus 20'57"017 1'01"569
3 찰리 찰스 호주 meritus 21'20"239 1'02"586
4 로버트 부기 태국 meritus 21'20"965 1'02"423
6 안석원 대한민국 BMW Korea E-Rain 21'23"892 1'02"410

Round 6 결승 결과


순 위 선 수 국 적 팀 기 록 베스트랩


1 살만 알 칼리파 바레인 BMW Korea E-Rain 17'12"582 1'02"062
2 하메드 알 파단 바레인 meritus 17'13"137 1'01"841
3 마이클 파트리치 호주 meritus 17'13"388 1'02"005
4 아만 이브라힘 인도 BMW Korea E-Rain 17'13"652 1'02"035
7 안석원 대한민국 BMW Korea E-Rain 17'34"475 1'02"619

Round 6 이후 드라이버 챔피언쉽 포인트


순 위 선 수 국 적 팀 포인트


1 살만 알 칼리파 바레인 BMW Korea E-Rain 88
2 찰리 찰스 호주 meritus 65
3 하메드 알 파단 바레인 meritus 61
4 아만 이브라힘 인도 BMW Korea E-Rain 60
5 로버트 부기 태국 meritus 52
6 마이클 파트리치 호주 meritus 49
7 안석원 대한민국 BMW Korea E-Rain 32

Round 6 이후 팀 챔피언쉽 포인트


순  위 팀 포 인 트


1 메리투스 169
2 BMW Korea E-Rain 154
3 Minardi Team Asia 51
4 Team China 11

Round 6 이후 루키 챔피언쉽 포인트
순 위 선 수 국 적 팀 포인트


1 찰리 찰스 호주 메리투스 94
2 아만 이브라힘 인도 BMW Korea E-Rain 82
3 마이클 파트리치 호주 메리투스 73
4 안석원 대한민국 BMW Korea E-Rain 58
5 아론 림 말레이시아 Minardi Team Asia 49
6 왕 지안 웨이 중국 Team Chin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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