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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막내린 '포뮬러E' 시즌8…메르세데스EQ팀 반도른 챔프등극

서울서 막내린 '포뮬러E' 시즌8…메르세데스EQ팀 반도른 챔프등극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2.08.14 22:41
  • 수정 2022.08.1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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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ABB FIA 포뮬러E(포뮬러E)' 2021~2022 시즌8이 서울에서 대장정을 마쳤다. 메르세데스-EQ는 최종 팀챔피언십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소속 드라이버 '스토펠 반도른(벨기에)`는 이번 시즌 월드챔피언에 올랐다. 

포뮬러E 서울-E프리는 지난 13일~14일 이틀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2021~2022 시즌 마지막 라운드이자, 포뮬러E 대회의 99번째, 100번째 경기가 각각 진행됐다. 또 포뮬러E 레이싱 머신인 '젠2'가 달리는 마지막 대회이기도 했다. 

첫날 2021~2022 포뮬러E 시즌 서울 E-프리 15라운드에선 재규어 TCS 레이싱 팀의 미치 에반스(뉴질랜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드라이버 타이틀이 걸린 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거침없는 레이싱으로 우승을 차지한 미치 에반스는 25점을 추가하며 드라이버 포인트를 174점으로 끌어 올렸다. 이로써 포인트 선두를 달리던 반도른과 점수차는 21점으로 좁혀졌다. 

둘째날 16라운드는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챔피언의 행방이 걸려 선수들을 더욱 긴장시켰다. 예선전에선 DS테치타 팀의 다 코스타(포르투칼)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폴포지션을 따냈다. 전날 우승으로 챔피언 자리가 가시권에 들어온 에반스는 13위에 그쳤다. 그 추격으로부터 도망가야하는 반도른은 4위에 올라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 

16라운드는 전날과 달리 비가 내리지 않아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코스타는 경기 초반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로킷 벤투리 레이싱의 에도아르 모르타라(스위스)에게 자리를 빼앗겼다. 코스타는 경기 후반 코너에서 속도, 조향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하위권으로 쳐졌고, 10위로 경기를 마쳤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반도른과 에반스의 포인트 대결은 경기 중반까진 땀을 쥐게 만들었다. 에반스는 한대, 한대 추월하며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렸고, 반도른은 4위로 달렸다. 그러다 옐로우 플래그가 펄럭였고, 22분 여가 남은 상황에서는 닛산 E담스의 막시밀리안 군터(독일)의 차가 멈추며 세이프티 카가 발동했다. 

이후 상황은 반도른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3위였던 코스타가 아발란테 안드레티 포뮬러E 팀의 제이크 데니스(영국)가 코스타와의 경합 과정에서 4위로 밀려났다. 또 데니스는 5초 페널티를 받으면서 3위로 내려갔다. 반도른은 자연스레 2위가 됐고, 끝까지 순위를 지켰다. 에반스는 끝까지 분전했지만, 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6라운드가 끝난 후 반도른은 18점을 추가, 시즌 누적 포인트 213점을 기록하며 챔피언을 확정했다. 에반스는 6점을 추가하며 180점으로 종합 2위에 올랐다. 16라운드를 우승한 모르타라는 25점을 획득, 169점으로 단숨에 종합 3위에 오르며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팀 우승은 반도른이 소속된 메르세데스-EQ가 319점으로 차지했다. 2위는 로킷 벤추리 레이싱(295점), 3위의 경우 DS 테치타(266점)로 집계됐다. 메르세데스-EQ는 올 시즌에서 팀과 드라이버 모두 챔피언에 오르며 '2관왕'을 거두었다. 

반도른은 "이번 시즌 만큼은 장비, 팀원, 내 실력까지 모든것이 완벽했다"며 "후회를 남기지 않고 싶었고,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 일관성있게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이 끝난 만큼 이곳 서울에서 술을 진탕 마시겠다"고 말했다. 

100번째 경기,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 젠2 머신의 마지막 시즌인 2021~2022 시즌이 이렇게 막을 내렸다. 다음 2022~2023 시즌은 많은 것이 변화한다. 우선 레이싱머신이 다음 세데인 '젠3'로 변경된다. 젠3 머신은 최고출력 350㎾, 최고 시속 320㎞ 속도로 서킷을 누비게 된다. 또 공식타이어는 미쉐린에서 한국타이어로 변경된다. 

참가 팀도 변화한다. 메르세데스-EQ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포뮬러E를 떠난다. 대신 새롭게 시작되는 시즌 9에는 맥라렌과 마세라티가 합류한다. 올해 처음 선보였던 서울 대회는 내년 5월쯤 다시 한 번 열릴 전망이다. 

포뮬러E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서울 E-프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서울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가 서울의 중요한 관광자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리가 환경을 생각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로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포뮬러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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