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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은, `독-일` 잡고 첫승 포효 "아버지 보셨나요"

김동은, `독-일` 잡고 첫승 포효 "아버지 보셨나요"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06.0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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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상하이 3전] CJ레이싱팀 이적 후 시즌 첫 우승


"처음 받아보는 상금을 부모님께 드려 조금이나마 보답할 생각입니다."

'젊은피' 김동은(24.CJ레이싱)이 3만여 중국 관중 앞에서 한·독·일 톱 드라이버들을 제치고 올시즌 CJ 슈퍼레이스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은은 국내 1세대 드라이버 김정수 감독의 아들이다.

예선 4위서 출발한 김동은은 팀 선배 황진우와 독일 드라이버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BX)를 제치고 소중한 시즌 첫 승을 대한민국에 안겼다. 지난 1, 2전은 독일-일본 드라이버가 나란히 우승한 바 있다.

김동은은 7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1주 4.6km)에서 열린 '2015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 슈퍼6000클래스(배기량 6200cc, 436마력) 결선에서 총 18바퀴를 34분39초712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김동은은 걸음마 보다 꼬마 포뮬러카인 카트를 먼저 탔던 선수다. 아버지 김정수(인제레이싱팀 감독) 씨는 15년 전인 2000년을 전후해 국내에 카레이싱팀을 만들어 운영했다. 집 앞마당은 튜닝카가 즐비했고 그 사이에서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던 3살배기 아이였다.

이제 국내 대표 드라이버로 우뚝 섰다.

김동은은 한국과 독일, 일본 등 3개국 드라이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며 앞 선수 3명을 제치고 가장 먼저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의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전날 치른 예선전에서 4위에 그쳤던 김동은은 결승 초반부터 꾸준히 4위권 내를 지키다가 전 F1출신의 일본 드라이버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가 7바퀴째 경주차 고장으로 뒤쳐지는 사이 3위로 올라섰다. 이후 앞선 베르그마이스터를 제친 후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선두였던 팀 동료 황진우 마저 추월한 후 끝까지 선두를 지켜냈다.

이날 상하이 우승으로 김동은은 올시즌 3경기만에 한국인 드라이버로는 첫 승리를 거뒀다. 4월 전남 영암 개막전에서는 독일의 베르그마이스터가, 지난달 중국 광둥 2전에서는 일본의 이데 유지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 우승과 2라운드 2위로 드라이버 득점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던 베르그마이스터는 핸디캡 중량이 무려 80㎏에 이르러 경주 후반 황진우와 김동은에 차례로 추월당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3위를 지켜내며 3경기 연속 시상대 등극에다 득점선두(58점)를 여전히 지켜냈다.

올해 팀 이적후 시즌 첫 우승을 거둔 김동은은 "만 4살부터 카트를 시작해 모터스포츠 입문 20년째다. 진우 형과는 카트시절부터 내가 생각한 것을 뛰어넘은 레이스를 펼쳤다"면서 "이번 예선 때도 진우 형의 뒤에서 레이스 운영 등을 배웠는데 결선에서 추월하면서도 많은 것을 빼먹었다"고 웃었다.

CJ슈퍼레이스는 3만여 중국 관람객들 앞에서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CTCC(중국투어링카챔피언십)와 함께 개최돼 단번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드라이버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2015 CJ슈퍼레이스 4라운드는 오는 7월 18~19일 전남 영암서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개최된다.

/상하이(중국)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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