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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전기세단 EQE 350+,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나 

벤츠 전기세단 EQE 350+,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10.23 07:40
  • 수정 2022.10.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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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왔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나 포르쉐 '카이엔' 등도 전기화 작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5년여 가까이 국내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벤츠의 경우가 전동화에 가장 적극적이다.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 EQS를 비롯해 컴팩트 SUV `EQA` 등을 이미 선보여 소비자들의 입맛을 체크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모델은 E클래스 전기차 버전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 특히 인테리어에 신경을 써서 E클래스를 런칭했다. 향후 강남 쏘나타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큰 전기세단인 셈이다.

벤츠는 국내 시장에 먼저 EQE 350+ 모델 단일 트림을 들여왔다. 벤츠의 대형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EVA2'의 플랫폼이 적용돼 엔진차와 전혀 다른 설계와 성능을 뽑아냈다는 평가다.

파워와 주행거리에 직접 영향을 주는 배터리 역시 최상위 급이다. 215킬로와트(kW) 전기모터와 88.89kWh(킬로와트시) 배터리로 최고출력 215kW, 최대토크 565Nm의 파워를 발휘한다.

기존 전기차들이 50~70kWh 용량의 배터리를 품고 있는데 비해 한층 커진 대용량이라 생각하면 된다. 덕분에 급속 충전시 배터리는 32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71km 거리를 넉넉하게 달릴 수 있다.

준수한 파워와 주행거리는 기본이고 차별화 요소도 적극 심어 넣었다. 바로 에너지 회생제동 성향과 폐쇄형 보닛이다. 이 두가지 차별점으로 운전자를 최대한 편안하게 모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실내 인테리어는 다른 브랜드들을 압도하는 디자인 포인트다.

실제로 전기차의 단점 중 하나가 바로 강한 에너지 회생제동 작동으로 인한 울렁임이다. 운전에 집중하는 운전자는 잘 모르겠지만 뒷자리 탑승자들은 멀미를 호소하기 일쑤다. 그래서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일때도 악셀에서 발을 완전히 떼지 않는 습관을 기르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게 바로 EQE의 인텔리전트 회생제동이다. EQE 350+는 다른 전기차들과 마찬가지로 패들시프트를 통해 회생제동의 단계를 'D+', 'D', 'D-'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여기다 하나 더, 오른쪽 패들시프트를 3초간 눌러 'D 오토(Auto)'로 설정하면 '인텔리전트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해 보다 부드러운 감속의 승차감을 보장한다. 제네시스 등 다른 프리미엄급 전기차에도 회생제동 오토모드가 적용돼 있기도 하다.

거기다 실내 인테리어는 눈을 매료시키는 EQE의 자랑이다. 12.3인치의 운전석 계기판과 중앙에 위치한 세로형 12.8인치의 OLED 터치 디스플레이는 다른 브랜드들을 '오징어'로 만들어 버리는 디자인 파워를 갖고 있다.

또 중앙 디스플레이 패널은 최신 세대의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유저 익스피리언스 인포는 사용자에 맞게 개인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을 제공한다. 얼리 어댑터 오너가 되는 셈이다.

이밖에 EQS에서 최초로 선보였던 대형 헤파(HEPA) 필터 공기청정 패키지로 건강도 고려했다. 조명회사로 불리기도 하는 벤츠인 만큼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높이는 요소다. EQE 350+는 64가지 컬러 조명으로 원하는 스타일과 분위기를 연출한다.

본격 달리기에선 부드러우면서도 중량감 있게 주행하는 맛을 선사한다. 가볍지 않고 운전자에게 두려움을 주지 않는 가속감은 일품이다. 성향에 맞게 '컴포트(COMFORT)', '스포츠(SPORT)', '에코(ECO)' 3가지 주행모드를 즐길 수 있고, 개인맞춤형 '인디비주얼(INDIVIDUAL)' 모드는 운전자에게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도록 하는 편안함을 선사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있다. EQS에서 보던 하이퍼 스크린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국내 런칭 트림에는 아쉽게도 운전석 앞쪽 대시보드에 펼쳐지는 디스플레이가 포함되지 않고 출시됐다. 향후 더 높은 트림에서 옵션 선택이 가능할 전망이다. 내년 초에는 EQE 4MATIC과 고성능 EQE AMG 버전 등을 추가해 EQE 라인업을 더욱 강화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벤츠코리아,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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