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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팀오더 논란 '모터스포츠 발전의 계기' 되나

슈퍼레이스 팀오더 논란 '모터스포츠 발전의 계기' 되나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2.10.24 12:50
  • 수정 2022.10.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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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F1 자동차경주에서 2010시즌은 '팀 오더'가 논란이었다. 페라리가 펠리페 마사에게 오더를 내려 페르난도 알론소가 앞서 가도록 지시했다.

결국 2011년 F1 규정에서 고의로 팀 순위를 바꾸는 팀오더는 불법이란 항목이 삭제됐고, 현재 팀오더는 팀의 우승 전략으로 통한다. 

23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삼성화재 6000 클래스 최종전에서도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아트라스BX팀은 2위로 달리던 최명길이 속도를 줄여 5위까지 내려갔고, 덕분에 팀동료 김종겸은 5위에서 4위로 뛰어 오르며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김종겸은 종합득점 106점으로 이날 폴투윈을 차지한 김재현(볼가스. 105점)을 단 1점 차이로 제치고 역대 4번째 챔프에 등극한 것.

 

멋진 팀 전략으로 챔프를 배출했다는 팬들과 노골적인 순위 조정으로 스포츠맨십에 위배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선 최종전이 됐다. 

일부 팬들은 SNS에 "시즌 내내 슈퍼레이스를 재밌게 봐온 팬으로써 실망이 큰 최종전이었다"고 댓글을 달았다. 챔프결정과 관계없던 엑스타레이싱의 김진표 감독은 "1년 내내 노력해온 드라이버 동료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가 없었다"며 "이기적이며 동료애나 스포츠맨쉽이 상실된 안하무인격 팀오더였다"라고 썼다.

야구에선 희생플라이나 희생번트로 팀 승리를 우선시 하고, 국내 프로축구에선 K리그 성적을 위해 FA컵 대회를 일부러 패해 일찌감치 탈락하기도 한다. 모두 우승을 위한 노력이지만 박수를 받을 장면은 아니다.

비교적 짧은 편인 국내 프로 카레이싱 역사에서 또하나의 논란을 넘어서 발전하는 과정인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동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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