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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Q4 e-트론 '여심 확실히 잡겠는데'

아우디 Q4 e-트론 '여심 확실히 잡겠는데'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2.11.0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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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브랜드 가치가 전기차 분야에서도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주인공은 컴팩트 전기 SUV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이다. 이 차의 콘셉트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패밀리 SUV다.

아우디 Q4 e-트론은 미끄러지듯 잘 나가는 전기차 주행감성과 외형상 컴팩트 SUV이다. 하지만 실내는 넉넉한 실속형 패밀리 전기차다. 게다가 아우디의 매혹적 디자인과 운전이 편해 여성 운전자들이 일찌감치 점찍어 둔 전기차이기도 하다.

경제적 부담의 걸림돌도 높지 않은 편이다. 아우디 브랜드로 6000만원 내외의 SUV를 탈 수 있다는 건 일단 향후 구매 위시리스트에 Q4 e-트론이 들어가는 이유다.

아우디는 Q4 e-트론에서 미친듯한 가속력을 대신 멀리가는 1회 주행거리를 택했다. 전비 5kWh 이상은 무조건 보장하는 스펙으로 서울~부산을 한번에 도달할 수 있는 여유를 챙겼다.

그렇다고 가속감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엔진차에 비하면 놀라운 가속력은 두 말할 필요가 없고, 200마력 초반대로도 원하는 만큼의 속도감을 즐길 수도 있다. 젊은 남성층이 주목하는 300~400마력의 오버스펙은 과감히 뺐을 뿐이다.

Q4 e-트론보다 날렵하게 떨어진 Q4 스포트백 e-트론 모델은 전기차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가격을 Q4 e-트론 기본형 5970만원, 프리미엄 6670만원에 책정해 보조금 없이도 구입을 원하는 이들은 점차 늘고 있다.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1억원 대를 호가하는 전기차를 먼저 내놓은 것과는 상반된 전략이다. 아우디는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전기 SUV인 Q4 e-트론이 남녀노소 누구나 운전이 즐거울 수 있다는데 초점을 뒀다.

지난달 25일 제주도 1100고지와 해안도로를 달리는 207km 구간에서 ‘Q4 e-트론 40’과 ‘Q4 스포트백 e-트론’을 시승하면서 정말 편안한 전기차라는 점이 다시 한번 느껴졌다.

특히 여성 운전자들의 프리미엄급의 전기차를 택한다면 바로 Q4 e-트론 만한 차가 있을까 확신이 들 정도다. 차를 좋아하고 운전이 즐거운 여성층에게 딱 좋은 파워와 감성을 다양하게 적용시킨 것.

최고속도를 160km(안전 제한 속도)로 제한하고, 최고출력은 204마력과 최대 토크는 31. 6kg.m로 세팅해 제로백은 8.5초다. 해안도로를 달릴땐 아주 정숙하고 머리 윗공간이 넓어 푸른 자연이 그대로 Q4 e-트론에 스며드는 분위기다.

1100고지 언덕배기를 줄곧 달리면서도 여유로운 파워로 운전이 즐거웠고, 부드러운 스티어링휠과 뻥뚫린 운전시야는 스트레스를 완전히 날리는 요소가 됐다. 전비를 고려하지 않고 맘껏 밟으면서 자연을 즐기고도 트립 컴퓨터상의 평균 전비는 5.9kw/kmh가 찍혔다. 공인 복합 전비인 4.3kw/kmh을 훨씬 웃도는 수준.

그야말로 남녀노소 첫번째 전기차로 어떤 차를 고를 것인가를 묻는 질문을 개발단계에서 지속 스스로에게 던졌던 것 같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전기차를 첫차로 선택해야 하는 두려움을 날려야 한다는 컨셉도 함께 가져간 게 아닌가 싶다.

Q4 e-트론은 LG에너지솔루션의 82kwh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당일 실제 달려본 결과 475km 주행이 가능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공인 주행거리 368km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유럽 전기차 대부분이 국내에서 공인 주행거리보다, 실주행거리가 뛰어난데, Q4 e-트론 역시 비슷했다.

주행중 계속 작동시켰던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와 차선유지를 위한 엑티브 레인 어시스트는 상당히 정확한 편이어서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었다. 특히 짧은 차체 크기와 휠베이스로 제주 곳곳의 좁은 길도 부담없이 달리면서 도심에서 제격인 사이즈를 갖췄다는 걸 입증했다.

시속 200km로 고속도로를 달리고 싶은 스피드 매니아가 아니라면 Q4 e-트론은 향후 차량 구매 희망 리스트 단골 모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아우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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