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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효과는 계속된다.."올해 6만대, 와~"

쌍용차, 티볼리 효과는 계속된다.."올해 6만대, 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12.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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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내수 판매 월 1만대 돌파…내년 유럽 등 해외 공략 본격화

쌍용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타차량(SUV) 티볼리의 돌풍에 힘입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올해가 국내에서 반향을 일으킨 한 해였다면, 내년부터는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쌍용차가 지난 1월 선보인 올해 자동차 업계에 대단한 이슈로 떠올랐다. 최고의 효자상품 하나가 쌍용차의 분위기를 확 바꿔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인도 자동차 기업 마힌드라그룹과 인수합병을 통해 자본력까지 뒷받침된 상황이라 회사 내에서도 상승 물살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물론 아직까지 몇가지 장애물은 있다. 티볼리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들이 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하면서 전체 판매가 큰 폭 늘어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뿐더러 해고 직원들의 복직 여부도 아직까지 악재로 남아있다.

●"땡큐 티볼리" 쌍용차, 국내서 12년만에 월 판매 1만대 돌파…내년 해외 공략 '박차'

 

티볼리는 마힌드라그룹과의 M&A 이후 쌍용차가 처음으로 내놓은 야심작이다. 10만대 이상 규모의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소형 SUV의 인기와 맞물리면서 티볼리의 판매도 빠르게 늘었다. 1년 가까이 신차효과가 지속되면서 올 들어 11월까지 내수 3만9809대가 팔렸다. 이는 르노삼성 QM3(2만1542대), 한국지엠 트랙스(1만913대), 푸조 2008(3997대) 등 경쟁 모델보다 2배 이상 앞선 실적이다.

이 같은 인기 덕분에 티볼리는 쌍용차 경영실적 회복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티볼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5천대 판매를 넘어서면서 쌍용차의 내수 판매 역시 지난 2003년 12월(1만1487대) 이후로는 12년 만에 월간 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월간 판매 역시 지난 2014년 4월(1만3634대) 이후 18개월 만에 1만3000대를 넘어서며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3% 증가한 8만8313대를 기록해 2004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티볼리의 판매 호조로 쌍용차는 출시 당시 3만8500대였던 판매 목표를 지난 5월 6만대로 상향조정했다. 11월까지 이미 5만6813대가 팔려나가면서 연말까지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실적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쌍용차의 판매대수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6%이상 증가했다. 적자폭은 지난 1분기 342억원, 2분기 199억원에 이어 3분기엔 36억원 등 3분기 연속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분기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크게 감소되면서 이 추세라면 4분기에는 8분기 만에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쌍용차는 내년에는 적재공간을 늘린 티볼리 롱보디 모델을 추가하고,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올해 티볼리를 통해 유럽 지역 수출은 전년대비 117% 이상 증가한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내년에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유럽에서 티볼리를 약 3만대가량 판매하겠다고 최종식 사장이 직접 밝힌 바 있다.

이에 쌍용차는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8~10만대 정도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이후에는 최대 약 12만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왜 인기인가? 가격대비 상품성 높아 젊은층에 인기

 

티볼리는 가격 대비 상품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성능면에서 티볼리 디젤의 경우 1.6ℓ e-XDi 160 엔진은 아이신이 개발한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을 낮은 엔진회전 영역대부터 발휘한다. 공인연비 15.3km/ℓ 역시 매력적이다.

외관 디자인 역시 인기 요인이다. 기존 쌍용차의 투박한 이미지와 달리 젊은층을 겨냥한 도시적 외관 디자인으로 2030 젊은층을 매료시키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6컬러 클러스터’를 적용해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계기판을 ▲레드 ▲블루 ▲스카이 블루 ▲옐로 ▲화이트 ▲블랙의 6가지 컬러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요소 중 하나다.

또한 티볼리에는 스포츠카에 주로 사용되는 '스포티 디컷 스티어링 휠'을 동급 최초로 채택했다. 거기다 대형세단에 사용되는 최고급 가죽으로 휠을 감싸 시각적, 촉각적 만족감을 선사할 뿐 아니라 동급 최초로 열선을 적용하여 겨울철에도 따뜻하고 쾌적한 운전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동급에서 가장 많은 차체의 71.4%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하였으며, 이 중 초고장력 강판 비율 역시 동급 최다인 40%에 이른다. 특히, 주요 10개 부위에는 프레스포밍 공법으로 한층 뛰어난 강성을 갖춘 초고장력 소재를 사용했다.

이 밖에도 티볼리는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동급 최다 7에어백을 비롯해 다양한 안전사양을 적용해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가격경쟁력도 뛰어나다.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70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해 최고 2300만원 중반대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SUV임에도 불구하고 준중형 세단과 비교해도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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