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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수입차 시대, `푸볼크` 삼총사 내년엔 더 힘 내나

신흥수입차 시대, `푸볼크` 삼총사 내년엔 더 힘 내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12.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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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191% 성장의 주역 `2008` 중심..크라이슬러 "예전의 미국차는 잊어주세요"

최근 폭스바겐그룹의 디젤게이트 여파로 독일차의 기세가 한 풀 꺾인 가운데 푸조, 볼보, 크라이슬러 등 신흥 수입차 브랜드가 뜨고 있다. 배출가스 조작사건으로 신뢰성이 무너진데다 이미 국내 시장에 이미 많이 풀려 있어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독일차의 매력이 다소 느슨해진 사이 프랑스 스웨덴 미국차종인 푸조 볼보 크라이슬러가 가격은 좀 더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독일차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연말과 내년 새로운 수입차 시장 판도의 변화를 예측하고 있다.

●푸조, 191% 성장의 주역 2008 중심으로 2016년 더욱 기대 

 

먼저 푸조를 보면 이해가 간다. 독일차 폭스바겐 골프나 BMW 320d 등에 밀려 맥을 추지 못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다른 면모로 소비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가장 고질적인 문제였던 변속기의 울컥거림을 잡았고 파워와 연비는 독일차와 비등한 수준으로 성능을 맞췄다. 물론 가격은 더 저렴하다.

푸조와 시트로엥 공식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이미 올해 11월 현재 지난해 판매량인 3738대를 훌쩍 뛰어넘는 7152대를 팔아치웠다. 이는 3997대가 팔려 수입차 단일모델 톱10 내에 든 소형 SUV 모델 푸조 2008을 비롯해 푸조 308,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등이 고루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이같이 신모델 출시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은 높아진 제품성능과 매력적인 가격 설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판매 목표치를 1만여대로 내걸었다.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7000대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 동력 역시 신차로 꼽았다. 푸조 508 RHX와 시트로엥 C4 칵투스의 내년 출시를 통해 올해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푸조 508RHX는 중형 508을 기반으로 한 디젤 크로스오버 모델이며,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시트로엥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소형 SUV다.
 
또한 한불모터스는 제주지역 사업도 확대한다. 지난 8월 제주에 진출한 한불모터스는 현재 400대 규모의 렌터카 사업을 진행 중으로 총 50여대 규모의 푸조ㆍ시트로엥DS 박물관, 서귀포 중문지역과 제주시 지역 전시장ㆍ서비스센터 오픈을 추진 중이다.
 
●볼보, 신개념 크로스컨트리 라인업 완성..인기가속

볼보자동차코리아는는 올 들어 10월까지 판매량이 총 335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1% 성장했다.

올해는 특히 주요 전략 모델인 크로스컨트리, XC60, S60 를 앞세워 20-30대의 젊은소비자층을 공략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운영했던 브랜드 팝업스토어 '더 하우스 오브 스웨덴(the House of Sweden)'을 통해북 유럽 감성의 세련되고 개성있는 볼보의 브랜드 문화가 국내 고객들에 큰 호응을 얻는 계기가 됐다.

또한 크로스컨트리 라인업을 중심으로 '볼보=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강조 마케팅을 펼쳐왔다. 1월(V40), 9월(V60), 10월(S60)으로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2016년 신차 계획으로는 상반기 XC90과 하반기 S90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월에 출시한 'S60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지상고를 높이고 SUV의 강인한 성능을 더해 탄생시킨 새로운 세그먼트다. 기존 세단 모델 대비 쾌적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직렬 4기통 트윈 터보 디젤엔진과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며 복합연비 15.3.km/ℓ를 기록한다. 가격은 개별소비세를 적용해 497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크라이슬러 지프 "예전의 미국차는 잊어주세요"

유럽 외에 미국 브랜드도 힘을 내고 있다. 바로 크라이슬러 지프다.
 
미국차의 대명사인 크라이슬러의 경우 올해 11월까지 1,249대를 판매하며 25.53% 성장했고, 미국의 정통 SUV 브랜드 지프는 17.12%(올해 11월까지: 4324대) 늘었다.

미국차의 이미지 변신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모델이 올 7월 새롭게 출시된 크라이슬러의 대형세단 300C와 올 2월 출시된 중형세단 크라이슬러 200이다.  

크라이슬러 300C는 미국차는 연비가 나쁘다는 편견을 깨트리게 하는 모델이다. 또한 80가지가 넘는 동급 최고의 사양을 갖추고 있음에도 가격은 4580만원~5580만원으로 국산 대형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크라이슬러 200도 묵직하고 둔할 것 같다는 미국차에 대한 인식을 바꾼 또 다른 모델이다. 크라이슬러 200은 동급 최초의 9단 자동변속기, 높은 공간 활용성, 부드러운 주행 성능, 첨단 안전사양 등을 적용했다. 고급 중형 세단임에도 미국차라는 이유로 상당히 저평가 돼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가격 역시 3180만원~3780만원으로 캠리, 알티마, 어코드 등 동급의 일본차에 비해서도 낮다.

이밖에 자유와 모험의 정통 SUV 브랜드 지프는 올해 10월까지 4048대를 판매하며 25% 성장을 기록했다. 랭글러, 체로키, 그랜드 체로키 등 대부분의 모델이 모두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올해 9월 출시된 올-뉴 레니게이드 역시 수입 소형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프 모델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멜피(Melfi) 공장에서 생산되며 유럽의 주행 감각과 디자인 감성, 지프의 4x4 기술과 성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푸조시트로엥, 볼보자동차, F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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