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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 것 없는 GMC 시에라, 한국 레저문화 확 바꾼다

거칠 것 없는 GMC 시에라, 한국 레저문화 확 바꾼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2.2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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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픽업트럭의 국내 상륙이 잦아지면서, 자동차 문화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기 수준의 몇 안되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거대한 놈이 등장하면서, 그 변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주인공은 바로 GMC 시에라다. 시에라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레저 문화 전원생활 등을 한방에 업그레이드 시킬 '거구의 등장'을 선언했다.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은 쉐보레 콜로라도,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 정도였다. 여기에 지프 글래디에이터나 새롭게 선보인 포드 레인저 등이 픽업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본격적인 바이크 자전거 캠핑 문화가 확산되면서 더 큰 크기의 픽업이 필요한 시기다. 그래서 GMC 시에라가 미니버스 크기의 거대한 수납 용량을 앞세워 국내에 등장했다. 국내엔 최고급 트림 '드날리' 단일 모델만 선보였다.

GMC 시에라는 전장 5890mm, 전폭 2065mm, 전고 1950mm의 초대형 픽업트럭이다. 5m 전장이면 세단도 대형에 속하기 시작하는데 거기다 무려 89cm가 더 큰 체구다.

바이크나 자전거 두대를 한꺼번에 싣고 야외로 이동하기에 제격이다. 또한 서핑이나 장박을 위한 캠핑장비를 옮기는데 시에라의 등장으로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

간단히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과만 비교해도 40cm가 길다. 스포츠 칸은 전장 5405mm, 전폭 1950mm, 전고 1855mm다. 첫눈에 보면 겁이 덜컥 나기 쉽다. 너무 커서 버스 면허라도 있어야 할 판이다.

묵직한 도어를 열고 들어가면 영락없는 미니버스 운전사다. 높은 시트 포지션에 앞뒤좌우 차분히 돌아보며 크기를 눈에 익히고서야 시동 버튼을 찾게 된다. 어느 정도 감이 익었으면 인테리어를 둘러보는 순서다.

세단의 최대크기 디스플레이인 12.3인치의 디지털 컬러 클러스터와 13.4인치의 고해상도 컬러 터치스크린이 그나마 위안이다. 후진기어를 넣으면 앞뒤 모습이 선명하게 디스플레이를 통해 나타난다. 오롯이 어라운드뷰 화면에 의지해 거구를 움직인다.

1~2열 공간은 레드룸이나 헤드룸 모두 넉넉한 건 당연하다. 공간을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거구의 미국인도 편안할 만큼 넉넉하게 만들었다.

GM이 자랑하는 6.2리터 8기통 직분사 엔진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웅장한 느낌으로 훙훙 흡기와 배기 사운드를 중후하게 뿜는다. 유럽의 4.0 터보 엔진과는 급이 다르다. 날카롭거나 자극적인 독일의 터보엔진에선 찾을 수 없는 여유와 풍성한 토크빨이 거구를 부드럽게 움직인다.

중량 2575kg의 시에라는 급하게 모는 차가 아니라는 점만 생각하면서 운전하면 불편할 일이 없다. 부드럽게 출발하되 적절한 스티어링휠의 움직임과 한박자 미리 밟는 브레이크 패달 습관으로 여유있는 레저생활을 즐기는 타입이다.

시에라의 엔진은 고속에서도 재가속이 느껴질 만큼 끝까지 밀어주는 출력이 독보적이다. 풍성하게 올라오는 토크와 출력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비포장 도로와 고속도로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차체가 워낙 커 차선과 앞차 간격은 늘 신경을 써야 한다.

하체도 마치 에어서스펜션 처럼 수시로 단단함을 달리하며 수평을 유지하는데 도사다. 리얼타임 댐핑 어댑티브 서스펜션을 달아 급커브나 오프로드에서 뒤뚱임을 딱딱 제어한다.

15인치 헤드업디스플레이와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을 적극 이용하면 장거리 운전도 편안하다. 도심을 벗어날수록 행복해지는 시에라의 만족도는 더 올라갔다. 어느 차도 따라올 수 없는 공간감과 독보적 존재감을 기본으로 다양한 레저문화를 즐길 수 있다.

오염된 바이크와 자전거나 물에 젖은 서핑 캠핑 용품들도 널찍한 테일게이트만 있으면 아무 걱정없다. 견인은 최대 3945kg에 이르며 히치뷰 카메라와 트레일러 어시스트 가이드라인이 견고하고 편하게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테일게이트의 변형 활용도 세계 최초로 6 펑션 멀티프로 시스템을 적용했다. 계단, 작업대, 벤치로 수동변환 되는데, 운전자로 하여금 부드럽게 작동이 가능해 용도에 맞는 창의력을 발휘하게 한다. 연비는 공인연비 6.9km/l이지만 고속연비는 10km/l도 나온다. 

가격은 드날리 트림 9330만원, 국내출시기념 드날리-X  스페셜 에디션은 9500만원이다. 사전예약 없는 GMC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가 제공되며, 자동차세는 2만8500원에 부가세 환급 혜택도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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