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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라브4 PHEV "주유소 NO! 파워까지 강해졌네~"

토요타 라브4 PHEV "주유소 NO! 파워까지 강해졌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3.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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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판매1위 SUV' 이 한마디로 모든 게 정의된다. 토요타 준중형급 SUV 라브4는 5세대를 거치며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라브4는 지난해 판매 110만대 수준으로 2위 혼다 CR-V를 20여만대 차이로 앞서며 세계 챔피언의 타이틀을 수년간 지키고 있다.

그런 라브4가 더 앞서나갈 전망이다. 바로 친환경차 인기 버전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엄청난 주행 내구성에다 전기모드가 더해지면서 흠잡을데 없는 모델로 치고 오른 것.

라브4 PHEV는 지난해 선보인 신형 렉서스 RX450H+ PHEV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껍데기만 다르고 동력계통 설계가 거의 동일해 국내서도 3분의 2가격으로 PHEV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PHEV는 현재 국내판매 모델중 BMW 벤츠 렉서스 링컨 정도만 있는 친환경 고급사양 차다. 프리미엄급이 아닌 브랜드에서 PHEV가 접목돼 5천만원 중반대(5570만원) 가성비 모델로 출시돼 더 반갑다. 물론 4700만원대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 보다 무려 800만원을 올린걸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최근 '잠실~남양주' 구간의 시승 주행에서 호쾌한 주행을 맛봤다. 내 몸에 딱 맞는 느낌으로 무게중심이나 차체 밸런스가 여전히 우수하다. 직진, 코너링, 차선이동, 제동시 운전자가 생각한 그대로 잘 따라준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이번 시승에선 거의 전기차처럼 탔다. EV모드를 버튼을 누르면 하루 평균 출퇴근 63km 거리는 그냥 순수 전기모터로만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하이브리드카 처럼 시속 50km 속도를 넘거나 악셀 패달을 깊게 밟으면 엔진이 가동되는 게 아니다. 어떤 주행상황에서도 그냥 전기모터로 튀어나간다.

라브4 PHEV는 배터리 용량이 18kwh로 전기차의 3분의 1 수준이기에 당연히 완속충전만 가능하다. 퇴근후 완속 충전기를 3시간 반 가량 물려놓으면 완충된다. 렉서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NX 450h+를 구입한 후 6개월이 지났지만 "주유소는 딱 한번 갔다"는 지인의 말 그대로다.

하루 출퇴근 정도 거리는 순수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라브4 PHEV의 최대 장점은 사실 내구성이다. 1000km 이상의 장거리 이동이 허다한 미국 시장에서 파워트레인의 신뢰성은 최다판매의 비결이기도 하다. 고장 없이 30만km까지 엔진오일만 바꿔주는 그런 차다.

게다가 이번엔 기존 하이브리드카에 비해 출력도 대폭 높였다. 220마력에서 306마력으로 껑충 올려 내구성 뿐만 아니라 호쾌함도 지니게 됐다. 자연흡기 2.5리터 엔진과 앞뒤 전기모터 2개의 조화는 PHEV에서도 여전히 최상의 호흡을 이룬다.

중저속에서는 전기차의 정숙함이 라브4를 미끄러지듯 출발시킨다. 중고속을 넘기면 시원스런 출력감과 안정성이 운전자를 편안하게 하는 기특한 녀석이다. 연비는 강제 EV모드 덕분에 딱히 재볼 필요가 없다. 일반 하이브리드와 EV를 섞어 주행하면 30km/l는 우습게 도달한다.

키가 살짝 높은 편이라 실내 공간도 여유롭다. 전장 4600㎜ 전폭 1855㎜ 전고 1690㎜인 차제 크기는 도심운전에 제격이다. 열선핸들 열선통풍 시트 등 편의옵션도 풍성하다.

다만 국내에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고 있는데, 헤드업디스플레이가 빠져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토요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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