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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340i xDrive 투어링 '때론 팝콘까지 튀기는 패밀리카'

BMW M340i xDrive 투어링 '때론 팝콘까지 튀기는 패밀리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3.03.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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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왜건은 '짐차' 또는 '아빠차'라며 낮은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 인기가 적은 '해치백' 형태에, 차체까지 길다보니 흔치 않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반면 유럽에서는 다르다. 개성 넘치는 외형에 고성능이 잘 어우러진 모델로 통한다. 

국내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BMW, 볼보 등 유럽 브랜드의 왜건 모델 판매가 늘면서, 통념이 깨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개성파 오너들에겐 핫한 아이템 카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 중심에는 BMW M340i xDrive 투어링이 있다. 빠른 전동화 시대에서 '마지막 6기통 모델'이나 '배기음 끝판왕'으로 불리기도 한다.

여유로운 트렁크 공간에 짐을 싣고 장거리 주행을 떠나는 실용적 고성능 모델로도 대표된다. 3시리즈라는 가문의 독창적 모델로 가족과 함께 할땐 편안한 세단으로 즐기고, 호쾌한 파워가 필요할땐 M과 사륜구동의 고성능 퍼포먼스를 함께 즐기는 다목적 투어링카다.

외형부터 특별하다. 앞모습에서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이번 시승차의 가장 달라진 부분은 헤드램프 눈매다. 기존엔 헤드램프 두개가 이어진 것처럼 하단에 옴폭 패인 디자인이 포인트였지만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헤드램프는 하단의 라인이 직선으로 이어진다.

헤드램프의 위아래 라인이 일자로 단정해지면서 고성능의 포인트를 살짝 숨겼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로 넘어가는 시대적 트렌드의 눈치를 본 듯하다. 워낙 많은 브랜드들이 전기차에서는 평면과 일직선의 디자인으로 단순하면서도 미래적 이미지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옆모습을 보면 뒤로 갈수록 윈도 크기는 날렵하게 좁아진다. 끝엔 리어 스포일러가 적용됐고, 풀 LED 리어램프 역시 심플한 감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듀얼 머플러와 블랙 디퓨저는 기존과 거의 동일한 모습을 유지했다. 전장은 4714mm, 전고는 1440mm로 콤팩트한 사이즈다.

실내는 두개의 패널을 이어붙여 시원스런 커브드 방식을 보여준다. 빠른 터치감과 수평형 카본 대시보드 라인은 고성능을 상징하면서도 도어 디자인도 최대한 심플하게 억눌렀다.

2열은 한눈에 보기에도 편안함을 주는 설계다. 꼬리뼈 부분이 아래로 쑥 내려가 등허리 부분에 무게 중심을 확실히 뒀다. 레그룸 역시 적당히 여유로워 정속주행이나 고속 주행 모두에서 2열 탑승객은 흔들림 없이 안정감을 취할 수 있었다.

배기음과 저 아래에서 두둥거리는 팝콘소리는 역시 뉴 M340i xDrive 투어링의 핵심 트레이드 마크다. 배기량 2998cc의 트윈터보 6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387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파워를 맘놓고 쏟아내 제로백 4.5초를 선사한다.

마치 꼬마 포뮬러카인 카트를 타는 듯한 기분이다. 내 몸과 딱맞게 달려주고, 원하는 위치에서 딱 차를 세운다. 짧은 거리에서도 스포츠주행을 맛볼 수 있을 만큼 민첩하고 절도가 있다.

패들시프트를 딸깍이는 재미는 또 M340i의 핵심 포인트다. 3500rpm을 기본으로 6500rpm까지 정확한 변속포인트만 맞춰주면 급가속에서 고급스런 배기음을 맛볼 수 있다. 6기통 실키식스라는 별명처럼 거칠지 않으면서도 온몸이 짜릿한 기운을 느낀다.

악셀을 제대로 떼거나 패들시프트 조작 만으로도 팝콘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실린더가 제대로 진공상태로 터지는 그 순간의 팝콘소리는 주변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을 만큼 저 아래 잠재된 위치에서 터진다. 두두둥 탕탕~ 국도나 고속도로를 누빌 때는 그야말로 좋은 재료를 갖고 요리하는 쉐프가 된 기분이다.

더 강력함을 맛보고 싶다면 M3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330i는 좀 심심하다 생각되는 오너들이 바로 M퍼포먼스의 요소를 적당히 입힌 M340i가 제격일 것으로 보인다. 뉴 M340i xDrive 투어링의 가격은 868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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